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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도 사람이 산다. 살아가는 근본 모습도 같다. 다만 역사와 환경이 다름에서 풍습과 생활형식이 다를 뿐이다. 여행의 참 목적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하는 것으로 상식을 넓히고 지혜와 슬기를 익혀 나름대로 구김살 없는 풍요한 삶을 구가하는 데 있다.

다양한나라 민족이야기
2005.01.22 18:38

다양한 나라 -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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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가적 풍경 사이 꿈결같은 음악 흐르는 곳


유럽을 대표하는 게르만․라틴․슬라브 3대 문화권의 교차점이라는 독특한 위치와 역사적 배경을 갖고있는 오스트리아. 독일․이탈리아․스위스 같은 자유국가와 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슬로베니아 같은 구사회주의국가에 둘러싸인 미묘한 입장이지만 오스트리아의 표정은 언제나 밝고 자신에 차 있다. 합스부르크 왕가로 통칭되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19세기초에 이르러 왕정이 붕괴되기까지, 조선 역사보다 긴 6백50년 동안이나 “유럽의 진정한 왕가”로 군림하며 일대에 위세를 떨쳤었다.

프로이트와 크라우스의 고향이며 아돌프 히틀러 또한 오스트리아 작품이었다. 카프카에 필적하는 소설가 헤르만 브로흐는, 그가 자라난 빈을 일컬어 “꿈의 도시”였다고 했다. 나찌에 쫒겨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해야만 했던 그에게 조국은 악몽이요, 고향은 꿈이었던 모양이다.  

모더니즘적 건축의 탄생지인 동시에 나라안에 가득한 인상적인 궁전과 성당들은 영광스런 제국 합스부르크를 연상시킨다. 그런 가운데 도처에서 느낄 수 있는 나찌 협력자들의 활보는 아직 다 지우지 못한 금세기 악몽으로 남아있다. 위대한 히틀러 개선을 환영한 1938년 빈의 군중집회는 반나찌주의자들에게는 가위눌림같은 것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이 나라에 도착하여 느끼는 것은 그런 비극이나 긴장감이 아니라 목가적 풍경과 따뜻한 인정이다. 푸른 다뉴브 강과 낭만이 숨 쉬는 울창한 숲. 우아한 극장과 즐거운 카페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왈츠의 명인같고 클래식을 연주하는 음악가 같다. 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슈트라우스… 지구촌을 대표하는 유명한 음악가는 대부분 이 나라에서 공부하고 배출되었기 때문이다.  

새해 벽두를 장식하는 빈 필하모니의 신년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년 내내 크고 작은 음악회가 끊이지 않는다. 택시 안에서도 베토벤이 울리고, 숲속 작은 마을에서도 고전음악과 함께 식사를 즐긴다. 한여름 밤 화려한 궁정이나 녹음 우거진 공원에서 열리는 야외음악제는 환상적이어서 음악에 문외한일지라도 분위기에 감동되고 만다.  

사람들은 그들이 있어 오늘날 오스트리아의 영광이 지켜지고 있는듯 말한다. 그러나 진실은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만약 그들이 오스트리아에서 자라나지 않았다면 하나같이 위대한 음악가로 이름을 남길 수 없었을 지 모른다. 국토의 대부분이 스위스로부터 이어진 알프스지역에 있어 만년설과 신비로운 계곡, 울창한 숲이 음악의 선율만큼이나 입체적인 까닭에,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처럼 그들이 먼저인가 예술을 좋아하는 신토불이 민족성이 먼저인가를 묻게되는 것이다.

소년 히틀러의 꿈도 애초에는 미술가였다. 그가 원했던 것은 빈의 미술학교였고, 입학이 이루어졌다면 세계사는 바뀌었을지 모른다. 두 차례 입학지원서를 넣어 실패한 뒤 그는 조국을 뒤로하고 독일로 건너가 군에 자원입대하였다.          

기차(유레일패스)를 타고 오스트리아에 가면 인스부르크에서 잘츠부르크, 그라츠를 거쳐 빈으로 가게 된다. 티롤의 산들에 둘러싸인 800년 역사의 작은 도시 인스부르크는 두차례 동계올림픽 개최지로서 이미 알려진 겨울스포츠의 메카인데 여름에도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남자에게만 왕위를 물려주었던 합스부르크가의 전통을 깨고 여왕이 된 마리아 테레지아(1717~1780)가, 이에 반기를 들고 전쟁을 일으킨 바이에른, 작센, 프로이센 등을 물리치고 개선문을 세운 곳이다. 16세기부터 세계적인 명사들이 드나들었던 500년 전통의 호텔이 있고, 로코코 풍의 건축물들이 유럽의 정취에 흠뻑 젖어들게 한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도시는 잘츠부르크와 빈이다. 빈보다 잘츠부르크가 먼저이다. 가장 일찍 로마문화와 그리스도교의 세례를 받은 곳이며, 일찍부터 잘츠(Salz/소금)로 부(富)를 누렸다. 바다가 먼 유럽 내륙에서 소금은 금 이상으로 값진 것이었다. 그런 소금이 이곳에 바위형태(巖鹽)로 무진장 있었던 것이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하늘이 준 소금으로 얻은 부(富)를 가지고 잘츠부르크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어 유럽에 자랑했다. 잘츠 강변에 그림같은 성과 사원을 짓고 광장을 만들고 도시를 건설하였다. 이어 도시는 모짜르트(1756~1791)를 배출했고, 세계인의 애창곡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낳았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무대가 되어 그 이름을 드날렸다. 영화의 감동을 떠올려줄만한 현장은 지금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마리아가 있었던 논베르그 수도원은 구시가 끝에 있다. 아이들이 방문했을 때의 문이나 언덕도 그대로 있다. 트랩 일가가 숨없던 성 피터교회의 묘지는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입구이고, 음악제에서 에델바이스를 노래한 극장은 야외극장으로 1693년에 만들어져 궁정 마술의 훈련이나 관람에 쓰였던 곳이다. 마리아와 아이들이 도레미송을 부르던 곳은 미라벨 정원이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일곱 아이를 돌보던 견습수녀가 아이들 아버지와 열애 끝에 결혼하고, 오스트리아가 독일에 합병되자 외국으로 나간 것은 사실과 일치한다. 그러나 그 가족은 노래를 불러 돈을 벌던 가족이었지 군인이거나 귀족은 아니었다. 히틀러로 인해 공연활동을 못하게 되자 미국으로 건너간 것이 알프스를 넘어 정치적 망명을 하는 것으로 꾸며져 감동을 더하게 하였다. 94년에는 그중 둘째딸이 80세 할머니가 되어 잘츠부르크를 방문한 것이 화제가 되었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은 잘츠부르그 근교의 작은 마을 오베른도르프가 탄생지이다. 마을의 작은 교회에서 벌어지는 크리스마스 이브 미사는 세계에서 구경꾼이 몰려들어 축제 아닌 축제로 진행된다.  

귀족도시다운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은 주교가 영주들을 수하에 두고 다스리던 중세에 주교가 살았던 곳이다. 조금도 흐트러짐 없는 옛모습 그대로 여행자를 맞고 있다. 모짜르트는 이 자리에서 논할 바가 아닐 것이다. 다만 역사가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은 잘츠부르크의 상진인 이 성도 독일의 잔영이요, 모짜르트 역시 독일인이라는 사실이다.
  
알프스 동쪽 삼림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2천년 역사의 고도 빈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봄으로, 각종 예술제․음악제도 5~6월에 열린다. 가로수에 푸른 잎이 돋아날 때면 도시 가운데에선 소년합창단의 노래 소리가 번지고 숲에서는 슈트라우스의 왈츠가 들려온다.

울창한 숲과, 이에 버금하는 역사에 둘러싸인 도시 빈에는 30여 개의 궁전과 30여 개의 사원이 있다. 구시가지 한가운데 있는 성 슈테판 사원은 이나라 사람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빈의 상징이다. 13세기 후반부터 3백 년이나 걸려 완성한 고딕양식의 교회이다.     빈의 궁전들은 건축과 정원 미술품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호프부르크 궁은 합스부르크 왕가가 대대로 살았던 궁전인만큼 내부도 넓고 소장품도 많다. 왕궁의 예배당이라 부르는 부르카펠레에서는 7월과 8월을 제외한 매주 일요일과 교회축일 아침 미사때에 빈 소년합창단이 모짜르트나 하이든의 미사곡을 부른다. 왕가의 여름궁전인 쇤부른 궁전은 베르사이유 궁전보다 더욱 화려하다. 또 벨베데레 궁전은 대표적인 바로크양식으로 윗궁은 국립미술관, 아랫궁은 바로크미술관이다.

일년 내내 음악회가 끊이지 않는다고 하지만, 빈의 경우 하지를 넘기면서 활기는 사라지고 7~8월은 텅빈 도시가 된다. 소년합창단의 노래도 들을 수 없다. 대부분의 시민이 보다 낭만적인 쉼터를 찾아 어디론가 긴 휴가를 떠난다. 내륙 깊숙히 사는 이들의 행선지는 대체로, 하얀 거품이 끝없이 밀려와 부서지는 여름바다라고 한다.  

텅빈 도시는 이방인(관광객)들로 채워진다. 주인없는 도시임을 알게되면 관광은 맥이 빠지지만 문화 역사 음악의 향기는 여전하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 년 1700만명이라는 천문학적 숫자의 관광객 중 3분의 1 가까이가 오히려 이때 몰려와 예약하지 않고는 하룻밤 묶을 방을 구하기가 쉽지않다. 9월이 되면 다시 돌아온 시민들로 활기를 띠다 해가 짧아지면 겨울준비에 들어간다. 대륙성 기후지대여서 여름은 몹시 덥고 겨울은 몹시 추운 것이 옥의 티라고나 할까.

자주 빈을 찾을 찾다보면 여름에만 텅 비는 게 아니라 주말이나 축제일에도 곧잘 빈도시가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디로 갈까. 모두 근교의 숲으로 간다. 빈은 도시 안에 공원이 있는건지, 공원 안에 사람이 사는건지 모를 정도로 공원이 많다. 그러나 그린벨트처럼 빈을 둘러싸고 있는 숲은, 그 면적이 빈의 10배나 된다. 숲에는 포도를 재베하는 취락이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왈츠를 생연주로 즐기며 “올해의 와인”을 음미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인 것이다.

시민들이 많이 찾는 숲은 서북쪽에 있는 카렌베르크 언덕이다. 약 480m 높이로 빈 시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이 언덕을 중심으로 호이리겐(Heurigen)으로 유명한 그린찡(Grinzing)과 베토벤 하우스가 있는 마을 하이리겐슈타트가 있다.

호이리겐이란 올해의 와인을 뜻하는데, 넓게는 “와인을 직접 생산해 파는 농가”를 의미한다. 합스부르크 시대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이 지방 포도재배업자에게 은총을 베풀어, 그들이 재배한 포도를 그들이 와인으로 만들어 일년 중 일정기간 그들의 집에서 팔 수 있도록 허용해준 것이다. 와인의 라벨이나 용어도 “빈의 숲(Wienerwald)에 한정하는 것"으로 규정받았다. 이곳 주민들에게 이 기간은 자연히 축제가 되었고, 따라서 생동감있는 생연주가 곁들이게 되었다. 문에 소나무 가지를 꺾어 매단 집이 호이리겐인데, 매년 11월 11일을 기준일로 올해의 와인 축제가 열리며, 이 날을 기준으로 전년 것은 올드와인이 된다.

관광객이 몰려드는 요즘의 그린찡은 일년 내내 호이리겐이 성업하며 주말마다 축제가 열리는 것 같다. 모양은 독일의 비어홀과 비슷하지만 내용이나 클래식한 분위기는 오스트리아 고유의 멋과 맛에 흠뻑 젖게 한다. 음악은 주로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쯔이다. 왈쯔를 들으면서 올해의 와인을 마시고, 그러다가 흥이나면 왈쯔를 춘다. 여행자에게 이보다 더 기막히게 즐거운 시간이 있을까.  

애초부터 이곳에서의 멋진 시간을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세 가지 상식을 미리 갖추고 가기를 권한다. 고전음악과 왈츠, 그리고 와인이다. 가정집이나 대중식당에서는 서민적인 와인을 만나고, 고급 레스토랑이나 포멀(Formal)한 연회에서는 격식 제대로 갖춘 귀족적인 와인을, 예술을 감상하듯 우아하게 음미할 수 있을 때 더욱 진미이기 때문이다.

그린찡 옆 마을 하이리겐슈타트에는 베토벤하우스가 있다. 베토벤이 31살 때 유서 써 놓고 자살을 기도했던 곳이다. 안에 들어가면 유서를 비롯, 악보와 피아노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베토벤하우스 정원에서는 슈트라우스가 연주되는 것이 보통이다.

베토벤도 사실은 독일인이다. 어쩌면 이 점을 빈 사람들이 싫어한 것일까? 베토벤은 빈에 사는 동안 60번 이상 이사를 다녀, 여기를 가도 베토벤, 저기를 가도 베토벤을 만나게 된다. 이를 두고 “베토벤은 이사광이었다”고 설명하지만 주인에게 내쫒겨서 이사한 적이 더 많을 것 같다. 그랬다면 베토벤에게도 빈은 악몽의 도시이지 않았을까.

빈의 숲을 이곳 사람들은 비나발트(Wienerwald)라고 부른다. 시내 전차나 버스를 타고도 갈 수 있다. 그러나 시내에서 젊은이에게 비나발트를 물으면 통닭튀김집을 가르쳐줄 수도 있다. “비나발트”는 젊은이 상대의 치킨체인점 상호로 유럽전역에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7년은 슈베르트 탄생 2백주년이 되는 해이다. 음악사에 영원한 빛을 남긴 프란츠 슈베르트를 기념하기 위해 오스트리아는 국가 차원에서 많은 콘서트와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 때문에 빈을 방문한다면, 슈베르트 고향인 빈 만을 방문하기보다 그의 발자취를 따라 오스트리아 전역을 여행해 보는 것도 뜻있는 일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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