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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도 사람이 산다. 살아가는 근본 모습도 같다. 다만 역사와 환경이 다름에서 풍습과 생활형식이 다를 뿐이다. 여행의 참 목적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하는 것으로 상식을 넓히고 지혜와 슬기를 익혀 나름대로 구김살 없는 풍요한 삶을 구가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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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開國과 기독교 渡來 기리는 축제

필리핀은 1년 내내 축제가 끊이지않는 나라의 하나이다. 한 해 축제의 시작은 비사야 제도의 중앙에 있는 세부 섬에서 그 팡파레가 울린다. 매년 1월의 세째 일요일이 가까워지면 세부 시(市)는 사람들의 왕래가 분주해지고 화려한 축제준비로 바빠진다. 시눌록 축제.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며 떠받들고 있는 신앙의 상대 산토니뇨(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거리 축제이다.

일주일동안 계속되는 시눌록 축제는 철저하게 거리에서만 이루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퍼레이드는 시 외곽인 만다웨에서 출발해 시 중심의 푸엔테 오스메냐 공원 앞에서 절정에 이른다. 부드럽기만 한 무용수들의 춤사위가 화려한 의상을 펄럭이며 격렬한 율동으로 변할 때면 사람들은 "피트 세뇨르!"를 외치며 열기를 고조시킨다.

이 축제의 또 하나 특징은 출연자와 관객이 따로 없다는 점이다. 관객들도 모두 얼굴에 울긋불긋 칠을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한다. 형식은 서양식이지만 출연자와 관객이 한덩어리가 되어 즐기는 식의 내용은 다분히 동양적인 것이다. 여기에 천성적으로 타고난 풍부한 음악성과 온순하고 사교적인 민족성이 가미되어 필리핀 최대 축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시눌록 축제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외국인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얼굴에 물감을 칠하고 한덩어리가 되어 노는 데는 이들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400년 이상 이어져 온 시눌록 축제의 유래는, 사실은 식민지 시대의 유산이다. 세계를 일주하던 포르투갈의 항해가 F·마젤란이 세부 섬을 처음 발견한 것은 1521년 4월 7일. 그는 섬의 추장과 우호관계를 맺고 나무로 만든 산토니뇨(아기 예수)를 선물했다. 이것이 필리핀에 그리스도교를 전파시킨 최초의 일이며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아기 예수 탄생일이 되었다. 그러나 마젤란은 세부 섬에 혹처럼 붙어있는 막탄 섬에서 41세의 짧은 생애를 마쳤다. 이들의 상륙을 거부하는 막탄 섬 추장을 징벌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것이다. 지휘자를 잃은 마젤란 일행은 서둘러 돌아갔고 그 일은 한동안 잊혀졌다.

에스파냐의 식민지 정치가 M·레가스피가 원정대를 이끌고 세부 섬에 도착한 것은 그로부터 44년 후인 1565년. 초대 총독이 되어 식민지 건설에 착수한 그는 마젤란이 선물한 산토니뇨를 기념하는 행사를 성대한 의식으로 치루면서 "산토니뇨 신앙"을 번성시켰고, 이를 계기로 세부를 아시아 그리스도교 전파의 거점으로 삼았으며, 나아가 스페인의 동양식민지 경영 중심지로 삼았다. 결국 시눌록 축제는 필리핀의 개국과 그리스도교의 도래를 기념하는 전국적인 행사라 할 수 있다.  

이 축일(祝日)은 마젤란이 세부 섬 추장에게 아기 예수를 선문했다는 4월 28일에 행해져 150년 이상 이어졌는데 18세기 초 교황 이노센트 13세가, 이 행사가 사순절과 겹친다는 이유로 1월로 옮기도록 한 뒤로 오늘까지 1월 세째주에 행해지고 있다.

일종의 기념식과 같은 의식으로 치뤄지던 행사가 본격적인 축제로 발전된 것은 불과 16년 전. 고도(古都) 세부를 중흥시킬 방안에 골똘하던 시 정부와 일단의 사업가들이 미국 뉴올리언즈의 카니발 시즌을 모방해 이 행사를 확대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처음(1980년 초)에는 학생 동원이 많았고 일부 직업적인 무용수들이 거리를 누비며 분위기를 이끌었으나, 지금은 전국민적인 축제로 발전하여 비사야 제도는 물론 멀리 민다나오 등지에서도 참가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94년의 경우 39개 그룹 6천여명이 퍼레이드에 참가한 것으로 되어있다.

필리핀은 일년 내내 해수욕이 가능한 상하의 나라이다. 그 가운데 세부 시는 필리핀 제2의 도시로서 남부지방의 경제·문화·교통의 중심지이며, 나아가서는 필리핀의 역사가 시작된 유서깊은 곳이다. 하얀 모래가 깔린 해변과 섬 전체를 둘러싼 산호초가 아름다운 휴양지로 특히 다이버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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