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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도 사람이 산다. 살아가는 근본 모습도 같다. 다만 역사와 환경이 다름에서 풍습과 생활형식이 다를 뿐이다. 여행의 참 목적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하는 것으로 상식을 넓히고 지혜와 슬기를 익혀 나름대로 구김살 없는 풍요한 삶을 구가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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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의 중심은 푸랑크푸르트

관광을 목적으로 떠나는 여행자가 독일이라는 한나라만을 목표로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일정에 따라 3개 국, 5개 국, 또는 8개 국10개 국 등  유럽일주 중에 독일을 경유하는 것이다.

독일에서의 체류가 하루 정도면 프랑크푸르트를 중심으로 괴테의 생가나 시내관광을 즐기는 데 그친다.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는 프랑크푸르트는 인구 65만으로 독일에서 여섯번째 도시이지만 교통 상업 금융에 있어서는 제1의 중심도시이다. 도시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높은 건물들은 거의가 은행건물로  독일의 맨해턴이 여기에 있다.

또한 프랑크푸르트는 중세부터 견본시장(見本市長) 도시로 유명한데, 현재까지도 그 전통이 이어져 1년에 15회 이상의 큰 국제견본시장이 여기서 열린다. 1월에는 인테리어 관련 견본시장, 봄 여름에는 잡화 견본시장이 열리며, 9월에는 자동차 쇼. 10월에는 북 페어가 인기를 끌고있다.

한편 역사적으로는 중세 신성 로마제국 황제의 선거나 대관식 등 중요한 의식들이 이 도시에서 거행되었다. 전후(戰後)근대적으로 다시 태어났다고는 해도, 도시 중심에는 옛날의 영화를 간직하고 있는 대성당과 옛 시청 건물 등이 재건되어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

18세기 세계적 문호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생가도 도시의 중심에 남아있다. 이곳에서는 괴테를 "프랑크푸르트의 위대한 아들"이라 부르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유럽 굴지의 국제공항 라인 마인 플루크하펜(Rhein Main Flughafen)이 있는 덕분에 이곳을 유럽 여행의 출발점으로 삼는 여행객들도 많은데, 철도를 이용하는 여행자에게도 이곳은 반나절 정도 시간을 내어서 둘러볼 충분한 가치가 있는 도시이다.  

전설의 바위 로렐라이

푸랑크프르트에 발을 디뎠다면 아무리 시간이 없다해도 라인강 유람선을 빼놓을 수는 없다. 라인강은 스위스에서 발원하여 프랑스와의 국경을 흐르다 독일 내륙을 깊숙히 가르고 북으로 흘러 네델란드의 로테르담에서 북해와 만나는 국제하천으로 유럽 해상교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온 강이다.

이러한 라인강이 유독 독일인에게 "아버지 강"으로 불리우며 독일의 강인양 이미지가 굳어진 것은 총 길이 1320Km 중 절반이 넘는 698Km가 독일 내를 흐르고 있고, 또 그것이 강의 중심부분이어서  아름다운 고성이 있는 풍경도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라인강을 다니는 배의 대부분은 "로만티크 라인"이라고 이름 지어진 마인츠 - 코블렌츠 사이를 왕복하는 데, 풀 코스는 5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중간의 관광 요지만을 끊어서 운행하는 2시간짜리 코스가 관광용으로는 좋다. 배를 타고 가다보면 성(城)도 차례차례 나타나며 유명한 로렐라이언덕도 만나게 된다.

전설을 아는 사람이라면 전설의 바위 로렐라이(Lorelei)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실제로 물의 요정이 있어 당신을 유혹할지도 모른다고 믿어보면서... 하지만 로렐라이는 아무 것도 없는 높이 132m의 바위언덕이다. 바쁘게 지나치는 사람에게는 더욱 멋대가리 없는 빈 낭떠러지일뿐이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노랫소리로 뱃사람을 유혹한다는 물의 요정  "로렐라이"전설은 시인의 공상이 전설화 한 것으로  남자들을 유혹하여 파멸시키는 아름다운 여자에게 이 이름을 붙여 준 이래 여러 시인들이 발전시켜 나간 것이다. 이윽고 H.하이네의 시 "로렐라이"가 F.질허의 작곡에 의해 민요가 되어 널리 불려지면서  로렐라이는 라인강의 명승지가 되었다. 글자 그대로 무(無)에서 유(有)가 창조된 것이다.

고성가도(古城街道)와 하이델베르크

시간이 더 있다면 추가될 코스 1 순위는 하이델베르크와 고성(古城)가도 관광이다. 독일은 유난히 고성이 많은 나라이다. 게르만민족은 다시 여러 부족으로 나뉘는데, 대별하면 북부의 작센人과 프리스人 집단,서부의 프랑켄人, 동부의 튀링겐人, 남부의 바이에른人, 그리고 서남부의  말라만人과 슈바벤人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부족들이 저마다 독립된 주권국가군(主權國家群)으로 정주하면서 각각의 영지와 군대와 성(城)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18세기에는 그 수가 300여 개나 되었었고 가까운 19세기 전반기만해도 39개의 부족군이 국가형태로 나뉘어 있었다. 독일에 유난히 고성(古城)이 많은 것이나 어느 한 지역에 인구나 산업 문화 예술 교육활동이 집중되지않고 전국 각 지역이 고르게 발전한 것은 진작부터 이와같은 지방자치형태의 역사가 자리잡고 있었던데 연유한다.  

여러 부족의 차이는 방언(方言)의 차이로 나타난다.  크게는 남부의 고지(高地) 언어, 중부의 중위산지(中位山地) 언어, 북부의 저지(低地)독일어 등 3개지로 나뉘지만, 그 각각에 다시 수없이 세분화되는 방언이 분속되어 있다. 이러한 수많은 방언의 분포는 다시 독일사회의 다양성 또는 문화 경제의 다중심성(다중심성)으로 나타난다. 예컨대 지방도시에도 대학오페라하우스 교회 등의 문화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취업도  대도시에 집중되는 일이 없는 것이다.  

고성은 대개 높은 언덕 위에 칙칙한 색조를 띠고있다. 하지만  하나같이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는 것이 저만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듯 여행인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러한 고성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가도(街道)에서 느껴보는 중세의 숨결은 얼마나 생생하고 감동적인가.

독일 최대의 바로크 궁전이 있는 만하임에서부터 대학도시로 유명한 하이델베르크와 네카르계곡 마을을 지나 로텐부르크 뉘른베르크까지 장장 300Km에 이르는 것이 고성가도인데, 가이드가 하나하나의 고성에 감추어져 있는 저마다 다른 중세의 이야기나 비밀을 들려주면 여행은 점입가경의 흥미를 더하게 된다.

영화 "황태자의 첫 사랑"으로 인해  더 많이 알려진 하이델베르크는 독일이 자랑하는 교육도시다. 세계 곳곳에서 많은 관광객이 모여들지만 이 도시의 차분한 분위기는 결코 흐트러지지 않고 있으며 관광객 못지않게 문학이나 예술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평온함을 구하기 위해 지금도 이곳을 찾아와 시를 쓰고 로망을 만들어낸다.

괴테의 생가는 프랑크푸르트에 있지만  젊은 날 사랑 이야기는 이곳에 있다. 그는 이 도시를 자주 방문했으며 이곳에서 "마리안네 폰 빌레마"라는 아름다운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 "동서시집(東西詩集)"에 담겨있는 뜨거운 연정이 이곳에서의 이야기인 것이다. 또한 마티손이나 휠덜린 등도 이 도시를 자랑스럽게  노래한 시인들이었다.

하이델베르크는 비단 이러한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시심(詩心)을 불러일으키는 멋진 도시이다. 유유히 흐르는 네카르江에 걸쳐진 아름다운 다리, 고성과 녹색 언덕의 조화,  조용한 거리의 붉은 벽돌집 등 모든 풍경이 그림같기만 한 곳이다. 대학광장 주변에서 맥주를 마시며 넘치는 맥주거품과 그 거품 위에 얹혀지는 "축배의 노래"를 상상으로 들어보는 것도  사람에 따라서 멋진 감상이 될 수 있다. 젊음이 용솟음치며 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을 경험할 것이다. 또 하이델베르크城에 올라 도시전경을 굽어보며 이 작은 대학도시의 6백년 연륜을 더듬어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특별한 목적에서 장기간 독일에 체류하지 않는다면 이 정도로 독일에 가봤다고 말해도 훌륭할 것이다.

이 정도라지만 독일의 특징적인 모습은 접한 것이며, 부족한  부분은 십중팔구 현지 로칼 가이드를 아르바이트로 삼고있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있어 자상하고 깊이있게 채워줄 것이다.      

관광객 부르는 주요 도시들

독일을 좀더 여유있게 관광한다면   베토벤의 고향이자 독일연방공화국 수도인 본, 벤츠와 더불어 독일 산업의 화려한 중심지가 된 슈투트가르트, 독일의 세계적인 시인 철학자 대부분이 젊은 시절을 보낸 제2의 대학도시 튀빙겐, 서울올림픽 개최를 확정지은 곳으로 우리에게 이미 친근한 온천도시 바덴바덴, 옥토버 페스티벌로 독일 맥주를 세계의 맥주로 만든 독일 궁정문화의 중심지 뮌헨, 독일 최대의 항구도시 함부르크,  그리고 통일로 인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있는 문화 예술의 국제도시 베를린 등을 꼽을 수 있다.

본(Bonn)은 마르크스와 하이네, 그리고 역사가인 랑케를 배출해 낸 명문 본 대학을 중심으로 한 대학도시이다. 이 도시에서 태어나 20지 산 악성 베토벤은 "내가 처음으로 이 세상의 빛을 보았던 아름다운 도시" 라고 뮌헨을 기억하며 죽는 날까지 이 도시를 잊지 못해했다. 바로크시대의 현란함이 남아있는 궁전과 호페르스도르프 성이 볼만하며, 중앙역에서 10분 거리에 베토벤하우스가 있다.

포항이 포철의 도시이듯 슈투트가르트는 벤츠의 도시다. 큰 광고탑이 금지되어 있는 독일이지만  이 도시 중앙역 위에 벤츠의 마크가 서는 것은 허용되었다. 실업율도 독일 안에서는 가장 낮다. 검소하게 사는 그들을 구두쇠라고 부르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들은 겉모양에 신경쓰지않는 정말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독일인의  좋은 국민성을 이곳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자동차의 역사를 모아놓은 다임러 벤츠자동차 박물관에 들리면  홍보영화를 보여준 뒤 견학을 시켜주는데  육 해 공을 지배하는 벤츠 마크의 유래를 확실하게 알게 해 준다. 또 하나의 자동차 박물관인 포르세의 경기용자동차 박물관도 유럽 자동차업계의 역사를 알려주고 있어 흥미롭다.

튀빙겐은 하이델베르크에서 네카르江을 20Km가량 거슬러 올라간 곳에 있다. 괴테도 스위스 여행 도중에 돌아가기를 망설였다고 하는 이 도시는 전쟁에서도 상처를 입지 않은 로맨틱한 모습의 아름다운 곳이다. 1386년 하이델베르크대학 창립에 이어 1477년 튀빙겐 대학이 문을 열었는 데 1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낸 명문이다.

바덴바덴은 그 지명을 직역하면 "온천온천"이라는 지명의 도시이다. 독일에는 괜찮은 온천만 250여곳이 있다. 그 모든 온천을 대표하며 우뚝 서 있는, 독일 뿐 아니라 유럽 제일의 온천휴양지가 바덴바덴이다. 물론 온천이 전부는 아니다. 이곳에서 가진 국제올림픽위원회 회의에서 서울이 88년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었듯이 국제적인  중요한 회의가 쉼없이 이어지는 도시이다.

뮌헨은 남부 독일에 꽃피었던 독일 궁정문화의 중심지로 12세기 이래 바이에른 왕국 비테르스바하家 800년 왕성(王城)의 땅이다. 이 왕가에는 학문이나 음악 예술을 깊이 사랑한 왕들이 대대로 배출되었기 때문에 시 안팎에 그들이 남긴 호화로운 궁전과 방대한 양의 미술품이 남아있다.  1918년의 뮌헨 혁명으로 바이에른 왕이 퇴위한 후 독일 최초의 공산당 정권이 들어선 곳이지만 보수색이 짙은 곳이어서 이윽고 히틀러가 이끄는 국가사회주의 독일노동당 즉 나치스를 만들어 낸다. 이런 연유로 인해 제2차 세계대전 중 공중폭격의 타겟이 되어  파멸에 가까운 폭격을 받았지만 전후에 훌륭하게 복구되었다.

맥주를 사랑하는 관광객이라면 "뮌헨"의 10월 축제를 꼭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루드비히 1세의 성혼(成婚)을 기념하여 1810년 첫  축제를 가진 이래 지금까지 계속되어오는데, 이 축제에서만 5백만리터 이상의 맥주가 소비된다. 축제기간은 15일 동안으로 10월의 첫째 일요일이 최종일이 된다. 맥주 축제는 지방마다 있는 행사지만 뮌헨의 10월 축제가 단연 압권이다.

함부르크는 독일에서 두번째로 큰 근대도시인데  옛날에는 대사교구로 번성하였던 곳이고 지금은 유럽에서  1,2위의 하역량을 자랑하는 항구도시가 되었다. 항구도시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알스티  호수의 유원지 등에서 전통과 새로운 문화가 교차하는 모습을 본다.

베를린은 독일 통일 이전이나 지금이나 독일 최고의 도시로  무엇보다 젊은이들에 의한 문화 예술활동이 활발한 정열적인 도시이다. 민족분단의 아픔과 갖가지 애틋한 사연이 서린 베를린 장벽은  지금은 없다. 대신 전승 4개국이 점령하던 때의 흔적이 뒤섞여 부분적으로는 국적불명의 도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최근 이 베를린에서의 이색적인 재판이 해외토픽에 실렸었다. 80년대 전세계의 예술가들이 냉전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에 그림을 그렸는데, 통일 후 장벽을 차례차례 가져가 버린 구 동독의 외환브로커가 이 작품들을 서베를린 회사를 통해 몬테카를로에서 경매에 부쳤던 것. 가격은 4백만 프랑이나 되었는데, 작가들에게는  아무런 보답이 없었다. 이에 카다로그에 이름이 실린 한 작가가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것. 최고재판소는 장벽의 그림이 상품화 되리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지만, 실제로 그 벽이 매매되었다면 그림의 작가에게도 상응하는 이익배분을 해야 한다고 판결을 내렸다.

독일여행 정보
    
독일은 프랑크푸르트를 기준으로 할 때 우리나라와 7시간의 시차가 있으며, 비행기로 12시간 50분쯤 걸리는 거리에 있는데 비자없이 90일간 체류할 수 있다. 기온은 4계절 공히 우리보다 약간 낮다고 생각하면 된다. 1년중 280일은 하늘이 카키색이어서 철학을 하지않으면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는 속어가 유행한다. 철학자 시인 음악가가 많은 것이 이런 기후조건에 연유한다는 것이다.  

언어는 영어만으로 충분히 여행할 수 있는 나라이다. 영어가 학교의 필수과목이어서 일반적으로 영어가 통한다. 그러나 지방에 갈때를 대비해서 감사합니다(땅케) 비테(천만에요) 구텐모르겐(아침인사) 정도 등은 챙겨갖고 다니자.

버스와 철도

독일 여행에서는 아직 버스의 이용가치가 크다. 특히 산악지대인 남부 독일 알프스에서 빠트릴 수 없는 작은 마을이나 슈바르츠발트 지방 등 버스가 아니고는 갈 수 없는 곳이 있다. 요금은 철도보다 싸며 철도 패스로 무료이거나 할인되는 구간도 있다.
독일의 버스라고 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로만티크 가도를 달리는 유럽버스다. 철도로는 갈아타야 하는 구간을 버스로는 편하게 주변 관광을 만끽하며 달릴 수 있다. 하이델베르크에서 로텐부르크까지의 고성가도도 버스여행이 더 매력적이다.

그러나 경험자들은 버스보다 철도를 권한다. 심지어 "독일여행에서 철도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는데 입을 모으기도 한다. 편리함 쾌적함 정확함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하나도 나무랄 데가 없기 때문이다. 철도 여행은 독일 여행의 매력 자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이다.

독일연방철도는 Deutsche Bundesbahn의 머리 글자를 따 DB로  불리는데 구석구석까지 빠짐없이 노선망을 뻗치고 있어서 거의 모든 지역을 기차로 갈 수 있게한다. 근대적인 IC(인터시티)부터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로컬열차까지, 독일 이외의 나라에서는 맛볼 수 없는 철도여행의 매력이 있다.

DB를 이용하려면 열차시각표와 함께 차표를 준비해야 한다. 독일 내에서만 여행하겠다면 "DB 투어리스트 카드"가 경제적이고 편리하지만, 오스트리아에도 가고 싶고 스위스에도 들리고 싶다면 역시 유레일패스가 권할만 하다.

운전을 직접 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국제면허를 발급받아 가는 것도 참 좋다. 렌트카 이용이 매우 편리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음식과 숙소

우선 호텔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어떤 벽촌이라도 청결한 방과 깨끗한 시트, 그리고 기분좋은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다. 이 점은 유럽 안에서 독일이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유스호스텔이 독일을 발상지로 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인정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숙소의 종류로는 독일식 여관인 "가스트호프(Gasthof)"가 있고 가정적인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게스테 하우스(Gastehaus)와 팡숑(Pension)등이 있다. 요금은 호텔의 절반 또는 3분의 1 수준이다. 더 절약하려는 사람은 민박에 해당하는 치머(Zimmer)를 찾으면 된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하루 정도 고성(古城)에서 묵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저 옛날 황후 귀족이나 기사가 살던 호화로운 성에서 하룻밤 지내보는 것이다. 비용은 관광호텔을 기준할 때 2배 정도 예상하면 된다.

독일에서는 예약없어도 숙소가 없어 낭패를 겪는 경우는 드물다. 숙소가 넉넉한 만큼 직접 방을 보고 마음에 들 때 얻는 것이 가능하다. 숙박비에는 대개 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있다. 음식은 푹 삶은 감자와 따끈따끈한 소시지를 연상하면 된다. 소시지와 햄에 있어서 독일인은 천재적인 솜씨를 자랑한다. 자연의 맛을 소중히 여겨 일체의 화학조미료나 착색제 등을 사용하지 않으며 다른 고기를 섞는 일도 없다. 종류는 수백가지에 이르는 데, 양식당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식성이라면 음식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기타

여행에서 늘 강조되는 것이 사전 준비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먼저 여행지에 대한 기초지식을 갖추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되기때문이다. 그렇지못한 경우 그 나라가 여행자에게 제공하는  관광의 매력들을 감상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 말은 독일여행에서 더욱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다. 독일은  유럽문명사에서 가장 뛰어난 역할을 한 특색있는 문화권으로 역사를 모르면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독일은 주로 게르만 민족이 사는 유럽 중앙부의 나라이다.  면적은 남한의 3.6배 정도이며 인구는 약 8천만명에 이르는데, 동쪽으로는 폴란드와 체코, 서쪽으로는 프랑스와 베네룩스 3국, 남쪽으로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북쪽으로는 북해 덴마크 발트해와 접하고 있다.

동쪽을 산악지대로 하여 서쪽으로 오면서 점차 그 세가 완만해지다 서해에 인접해서 평야를 이루는 것이 우리나라 지형이라면, 독일의 지형은 남쪽의 알프스前地를 고산준령으로 하여 중부지방은 중위산지(中位山地), 북부지방은 저지(低地) 평야가 되는데 문화 예술 경제의 중심은 언제나 남부지방이었다.  

국민성을 역사적으로 고정된 것으로서 파악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일이지만, 대체적으로 일정한 몇가지 특질을 지적하면 첫째 원칙을 잘 파악해서 존중하는 질서지향임을 꼽을 수 있다. 둘째는 검소하면서도 합리주의적이어서 집이든 가구든 튼튼한 것을  선호한다. 한두번 쓰고 버리는 식의 낭비적인 성향은 없다. 세째 노동과 휴식이 시간적으로 명확히 구분되어 있어 양자의 혼동은 볼 수 없다. 이것은 정교하고 튼튼한 "독일제품"을 만드는 장인(匠人)정신과 관련이 있다. 일할 때는 일에만 몰두하여 최고의 제품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휴식과 함께 가족생활도 철저히 누리는 건실생활양식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일반회사의 퇴근시간에 맞춰 대개의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 야간에 성행하는 것은 단연 스포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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