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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도 사람이 산다. 살아가는 근본 모습도 같다. 다만 역사와 환경이 다름에서 풍습과 생활형식이 다를 뿐이다. 여행의 참 목적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하는 것으로 상식을 넓히고 지혜와 슬기를 익혀 나름대로 구김살 없는 풍요한 삶을 구가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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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야성미와 대범함

남미대륙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광대한 국토에 지구촌의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살고있는 브라질. 세계 최강의 축구와 광란의 리우 카니발, 그리고 삼바 리듬이 넘실대는 나라 브라질에 가면 신이 빚어낸 걸작 이과수폭포가 자연의 위대한 숨결을 느끼게 하고,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아마존 정글은 인간의 모험심을 끝없이 자극한다.

어쩌면 브라질에서는 민족이라든가 인종 이야기가 무의미한 것인지도 모른다. 소위 족보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여러 민족, 여러 인종이 뒤섞였기 때문이다. 16세기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된 이래 선주민 인디오와 백인, 그리고 부족한 노동력을 위해 아프리카에서 데려온 흑인들이 섞이면서 혼혈의 사회는 시작되었는데, 17세기 말엽 이곳에서 금·다이아몬드가 대량 발견되자 노다지를 찾는 사람들이 유럽 전역에서 몰려왔고 이로 인해 민족 구성은 더욱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19세기 초 프랑스가 포르투갈을 침략했을 때 포르투갈 왕실은 아예 브라질을 피난처로 택했다. 그리고 브라질에서 본국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된 페드루 황태자는 당시까지 식민지였던 영토를 기반으로 1822년 독립을 선언해 버렸다. 이것이 독립국 브라질의 새로운 시작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20세기 들어와서 브라질은 다시, 한국인은 물론 아랍인 중국인 일본인 독일인 이탈리아인 폴란드인 등 다수의 이민을 받아들였다. 인종은 더욱 더 다양해졌고 다양한 지형과 기후에서 재창조되는 성격과 인품의 차이 또한 가볍지않게 되었다. 이 때문에 세계의 언론들은 브라질을 "세계의 인종전시장"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 그것은 옛말이 되었고, 그렇게 이민을 받아들였다고 하나 한반도의 39배쯤 되는 광대한 땅에 인구는 1억5천만명에 불과하며 도시와 도시 사이에는 무인지대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모든 것이 광대한 땅에 묻혀 혼합되고 새로 태어났다. 이윽고 브라질리언은 다양성이 뒤섞인 혼혈로 새로운 칼라의 민족이 되었다. 그것은 흑갈색이었다. 흑갈색이 아닌 사람은 브라질리안이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이라 하여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없을 것이다. 여러 색깔의 물감을 혼합했을 때 나타나는 최종의 칼라 - 그것이 곧 흑갈색인 것이다. 필자는 그것은 "삼바색(Samba
colour)"이라고 이름 붙여본다.

이와함께 그들의 이미지도 새로워졌다. 그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순박함보다는 낙천적 기질이고, 활력과 패기 박력이며, 여기에 야성미와 대범함이 곁들이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을 이해하면 브라질을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스타디움 전체가 흥분의 도가니가 되는 축구장 열기나, 매년 수백명의 희생자를 내면서도 해를 거듭할수록 광란을 더해가는 리우 카니발까지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함께 즐길 수 있게 된다.  

세계를 제패한 축구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브라질 하면 축구, 축구하면 펠레를 생각한다. 우리는 16강에도 들어보지 못한 월드컵을 세번씩이나 우승하여 영원히 자기 것으로 만든 유일한 나라가 브라질인 것이다.  
이미 알려진대로 유럽의 축구가 힘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하는데 반해 남미의 축구는 세련된 개인기를 무기로 삼고 있다. 여기에 브라질 축구는 야성적 감각이 보태어져 있다. 몸 전체로 볼을 컨트롤하며 수비의 벽 사이를 기가막히게 뚫고 드리볼하는 놀라운 기술은 절로 감탄을 자아내며 관객을 자리에 앉아있지 못하게 만든다. 삼바의 사설악대 연주에, 관중의 과격한 야유와 열광적인 성원이 부딪혀 금세라도 큰 소동이 벌어질 것만 같은 뜨거운 열기 - 브라질을 여행하면서 "까짓 축구야 국내서도 실컷 보는 걸"하고 스타디움 찾는 것을 기피한다면 브라질의 진짜 모습 중 중요한 하나를 체험하지 못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이 축구왕국에는 전국 23개 주에 432개의 프로팀이 있으며 등록 선수의 수가 1만명을 넘는다. 315개의 축구전용구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 1만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 155군데나 된다. 그중 17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리우의 말라카낭(Maracana)구장은 세계 최대이며, 개인클럽 소유의 구장 중 세계 최대는 상파울루 FC의 홈 그라운드인 무룸비 스타디움으로 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리우에서 가장 인기가 높고 강한 팀은 플라멩고 팀이다. 축구를 관전한다면 이 팀이 시합할 때 가는 것이 진짜 축구와, 브라질 특유의 축구장 열기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성난 파도와도 같은 삼바의 물결

축구와 더불어 브라질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또 하나는 아프리카계 이주민들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삼바(samba)이다. 삼바는 집단적인 춤, 또는 음악과 리듬이다.
노예제도가 폐지된 후 흑인·혼혈인들은 도시생활을 동경한 나머지 리우데자네이루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도시생활은 힘들 비참했다. 그들이 정착한 도시 한쪽 외곽의 언덕은 이내 슬럼(貧民村)이 되었다.

삼바의 리듬은 이들에게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다. 처음에는 아프리카에서 볼 수 있는 원무(圓舞:batuque)의 형태였던 것이 상파울루나 리우데자네이로에서 차츰(19세기말) 도회지풍으로 변하였고, 이윽고 1917년 악보를 갖춘 삼바곡(曲) "전화로"가 히트하면서 리우시민들의 삼바 사랑은 본격화 되었다.
이때쯤 삼바의 형태는 가요적 성격을 표면에 띠고 야성미는 남아있되 무대에 알맞는 쇼 타입의 형식을 지니고 있어 누구에게나 다가갈 수 있는 부드러운 것이 되어 있었다. 시민들은 열광했고 삼바의 새로운 히트곡을 계속해서 원했다. 이에 리우시(市)는 퍼레이드를 겸한 삼바콘테스트를 고안해 내었고 이를 카니발과 접목시켰다. 그것이 세계를 대표하는 카니발이 되어버린 리우의 카니발, 즉 "삼바축제"이며, 따라서 이 카니발이 열릴 때마다 새로운 히트곡은 만들어졌다.    

카니발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서 부활까지 40일 동안 금식 금욕 정진하는 사순절을 앞두고, 실컷 먹고 즐겨보자는 데서 출발한 축제로, 매년 2월이면 기독교문화권 - 특히 라틴문화권 - 에서 화려하게 열려왔다. 여기 퍼레이드를 겸한 삼바콘테스트가 접목되면서 화려한 의상과 현란한 춤이 등장하였고,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카니발문화를 창출하면서 카니발족(族)이라는 신세대를 배출한 것이니 이는 브라질만의 독특한 문화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 카니발은 매년 엄청난 희생자를 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금년의 경우만해도 219명이 광란의 카니발 와중에 유명을 달리했다. 경찰 발표에 의하면 이는 지난해에 비해 40% 증가한 숫자라고 한다.

지리적으로 가장 먼 나라
  
남미는 사실 가장 먼 나라이다. 우리나라에서 곧바로 땅을 파내려가 지구를 관통하면 나오는 정반대편의 땅이 남미이다. 축구와 카니발 때문에 낯설지않은 나라가 되었지만 지리적으로 멀고 정치적으로는 불안한 나라들이어서 세계의 관광객들로부터는 외면당해왔던 대륙이다.

그런 남미 대륙에 관광시대가 열린 것은 최근들어 대부분의 나라가 사회적인 안정을 이루는데 성공한 까닭이다. 그들은 곧 울창한 밀림과 아름다운 해변 등 천혜의 관광지를 무기로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여기 브라질이 선두주자로 나섰다. 브라질이 남미에서 어른 노릇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남미대륙에서 칠레와 에콰도르를 제외한 모든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가장 큰나라라는 지리적 여건에서도 나타난다. 브라질의 국교는 가톨릭이며 남미에서는 유일하게 포르투갈어를 국어로 삼고있는 나라이다. 교육제도는 7세부터 14세까지가 의무교육인데, 도시인의 교육열은 높지만 농촌지역에서는 여전히 문맹율이 높다. 중등교육은 중학교 4년 고등학교 3년으로 되어있고 대학은 문과와 상과가 4년, 이공계는 5년, 의과대학은 6년제이다.
  
여행정보/ 가는 길

직항노선은 없지만 대한항공과 바스피항공(브라질)이 각각 로스앤젤레스를 경유, 상파울루까지 여행자를 실어 나른다. 주 3회 운항하는 대한항공을 이용하면 24시간 25분만에 상파울루 공항에 내릴 수 있다. 페루에서는 아마존강을 왕래하는 배를 타고 국경을 넘을 수 있고, 파라과이나 아르헨티나에서는 유명한 이과수폭포 관광루트를 이용 브라질로 들어갈 수 있다. 볼리비아 우루과이 등에서는 국제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어떤 목적으로 방문하든 브라질에 입국하려면 비자가 있어야한다. 서울에 있는 주한브라질대사관에서 비자를 발급하는데 3일에서 1주일 정도 걸리며 관광비자의 경우 유효기간은 90일이다. 미처 비자를 취득하지 못하고 떠났다면 미국이나 다른 대륙에서보다 남미 현지에서 발급받는 편이 유리하다. 이런 경우 비행기 티켓을 지참하고 각국 주재 브라질 대사관으로 가면 대개는 하루만에 발급받을 수 있다.

숙박 음식

세계적인 행사나 유명한 축제가 열리는 기간이 아니라면 브라질 여행에 호텔예약은 필요없다. 혼자 여행이어서 스스로 불안하면 도착일 1박의 호텔만 예약하고 다음 날 아침 도시의 모습을 보면서 깨끗하고 값싼 숙소를 찾으면 된다. 그러나 특별히 축제를 보러 가는 경우도 있으니 이때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한다.  

숙박시설의 종류는 다섯으로 나눌 수 있다. ▲국제적으로 통일된 이미지의 고급관광호텔로 별 4개나 5개짜리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호텔로 별 1개에서 3개까지 ▲별이 없는 여관타잎의 호텔 ▲가족이 경영하는 민박과 같은 펜션 ▲한 방에 몇 개의 침대가 놓여있는 합숙형태의 도미토리 등이며 이외에 유스호스텔이 있다. 값싼 숙박시설은 일반적으로 버스터미널, 기차역 주변에 모여있는데 입구나 외형은 보잘 것 없어도 내부에 들어가면 콜로니얼식의 건물이어서 의외로 마음에 드는 곳일 수 있다. 숙소를 직접 선택할 때는 방을 보고나서 결정해도 된다.

먹기 위해 산다는 말이 실감될 정도로 브라질리안들은 맛있게 먹으며 식사를 즐긴다. 인종이 다양하면 자연 음식도 다양해지는 법인데, 그런 가운데도 흐름을 살펴보면 브라질의 음식문화는 다분히 포르투갈식이다. 아침은 샌드위치와 커피 정도로 가볍게 지내고 점심을 풀코스로 즐긴다.

브라질 여행에서 권할만한 음식 중 하나는 "페조와다"이다. 노예로 끌려와 이 땅에서 살게 된 흑인들이 만들어낸 요리로 페조는 콩, 와다는 "섞어서 찌다"의 포르투갈어이다. 먹을 것이 풍부하지 못한 노예시절, 주인들이 먹지않는 돼지의 귀, 발, 코 등을 잘라낸 끝을 콩과 함께 섞어서 쪄서 소금으로 간을 해서 먹었다. 처음에는 비웃으며 관심을 보이지않던 포르투갈인들이 심심풀이 삼아 먹어보고는 의외의 맛에 놀라 일급 요리취급하게 되었다고 하니 우리나라 아구찜 이야기와 비슷하지 않을까.  

여행자가 먹어볼 수 있는 페조와다는 돼지의 귀 발 코 이외에 린기사(소시지)와 정육을 넣어 먹기좋게 배합한 것이다. 브라질 특유의 기름으로 지은 밥 위에 페조와다를 잘게 썬 코베(푸성귀류)와 파라리아를 얹은 후 모료(소스의 일종)를 곁들이는데 맛도 좋고 양도 넉넉해 웬만하면 다 만족한다. 여기 브라질의 토속주 "핑가"를 원료로 하여 만든 "카피리냐"를 곁들이면 식도락에 문외한일지라도 시가 한 수 읊어질 것이다.

리우 비치에 가면 "마치 콘 리몬"도 맛보도록 하자. 마치는 "마테"이며 마테는 차(茶), 커피와 더불어 자체에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세계 3대 기호음료의 하나이다. 마치 콘 리몬은 마테에 레모네이드를 섞어서 마신다는 뜻인데 갈증이 날 때 시원하고 맛도 그만이다.  

세계 3대 미항의 하나 리우데자네이로

브라질 제1의 도시는 상파울루이지만 세계의 관광객들은 리우데자네이로를 첫손에 꼽는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화려한 리우카니발 ▲젊음이 더욱 젊게 피어나는 매력의 해변휴양지들 ▲세계 3대 미항의 하나, 라는 수식어가 이를 뒷받침한다. 잠시 스쳐가는 무심한 여행자일지라도 리우데자네이루 거리를 걷다보면 어렵지않게 브라질리안들의 기백과 꿈· 야망찬 모습을 만나게 되며 눈을 반짝이게 된다.

리우의 관광 심벌은 코르코바도 언덕 (해발 710m) 꼭대기에 세워져 있는 그리스도이다. 언덕이라지만 사방이 절벽이어서 바위산과 같다. 1931년에 완성된 이 그리스도상은 높이가 30m이며 한일자(一) 모양으로 벌리고 있는 양팔의 길이는 28m이다. 전신에 브라질 미나스산의 납석을 바른 것으로 무게는 1천145톤이나 된다. 맑은 날 해안지구에서 보면 햇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것이 하얀 십자가 같고, 해가 진 후에는 조명을 받아 어둠 속에 떠 있는 신비한 형상이 된다. 코르코바도 언덕에 오르면 그리스도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리루데자네이루시 전체를 예수가 된 기분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아름다운 과나바라만의 경관을 보면서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이며 "세계적인 관광도시" 리우의 실체를 새삼 확인하게 된다.  

리우의 관광코스는 박물관 미술관이 많은 센트로 지구와 남쪽의 해안 리조트지구에 집중되어 있다. 국립박물관에는 포르투갈 왕실이 리우로 천도할 때 가져온 15∼18세기 유럽화가들의 그림과 금세기 초 브라질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볼만하고, 국립역사박물관에는 브라질 발견에서 공화국 선언까지의 약 500년 역사가 연대순으로 잘 정리되어 있다. 아마존의 진기한 식물들이 있는 식물원도 흔하지않은 볼거리이다.

리우의 비치는 전세계 관광객과 카리오카(리우태생의 사람들)들의 사교장이다. 크고 작은 곳을 합하여 10여곳 있는데 어느 비치나 센트로 남쪽에 있다. 일년 내내 외국인들로 붐비는 곳은 코파카바나비치와 이파네마해변이다. 코파카바나는 일명 코파비치로 통하는데 해안선에 고층빌딩이 병풍을 펼쳐놓은듯 하고 모자이크 무늬의 산책로에는 카페테리아의 테이블이 보기좋게 널려있다. 이파네마해안을 가본 사람들은 서슴없이 "리우의 생활을 즐기려면 이곳밖에 없다"는 말을 한다. 호텔 대신 고급 아파트가 해변을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멋진 레스토랑이며 부티크가 많다. 무엇보다 여
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대담한 수영복 차림의 카리오카 아가씨들이 많다는 사실 아닐까?

기타 가볼만한 곳

리우의 인구가 500만명이라면 상파울루는 700만명으로 브라질, 아니 남미대륙 최대의 도시이다. 그러나 상공업 중심의 현대도시여서 명승 고적도 적고 관광도시로서의 매력도 낙제점이다. 몇 군데 교회와 박물관 미술관이 있지만 그보다는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사는 공존의 활력이 특징이라면 특징일까, 남미의 뉴욕같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리우 다음으로 여행자에게 제공되는 코스는, 바이아주의 주도이자 브라질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의 하나인 살바도르이다. 1549년 포르투갈 총독부가 설치되어 1763년까지 214년간 행정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도시 이름은 살바도르이지만 "바이아"로 통용되고 있다. 당시 유럽으로부터의 관문은 이곳 뿐이었으며 아프리카 노예 수입도 여기를 통해 이루어졌다.  

살바도르 2백년 번영에는 사탕수수가 한몫했다. 그리고 사탕수수 뒤에는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흑인 노예들의 애환이 있다. 이 때문에 17세기 후반 식민통치의 중심은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로 이동하였지만, 브라질에 전해진 아프리카 생활문화 - 종교에서부터 음악 무용 음식 등 - 는 여기 뿌리내려 지금까지도 옛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우카니발의 삼바 - 음악을 동반하는 삼바춤 - 도 이곳에서 그 원형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아르헨티나와 국경에 있는 세계 최대의 폭포 이과수이다. 넓이 5km. 최고낙차 1백m로 초당 3만m의 물을 쏟아내고 있는데 브라질 쪽에서는 폭포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아르헨티나 쪽에서는 코 앞에 떨어지는 물줄기를 느낄 수 있다. 1934년 아르헨티나가 먼저 폭포와 주변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자 5년 뒤 브라질 정부도 이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헬리콥터 투어를 할 수 있는데 이과수 폭포 위만 도는 것과 국립공원 전체를 도는 것이 있다.

브라질 여행의 미련은 아마존에 남는다. 다행히 약식으로 아마존을 맛보는 1박 2일의 정글투어가 있어 여행자는 그 미련을 위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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