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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도 사람이 산다. 살아가는 근본 모습도 같다. 다만 역사와 환경이 다름에서 풍습과 생활형식이 다를 뿐이다. 여행의 참 목적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이해하는 것으로 상식을 넓히고 지혜와 슬기를 익혀 나름대로 구김살 없는 풍요한 삶을 구가하는 데 있다.

다양한나라 민족이야기
2002.02.02 19:44

다양한 나라 - 헝가리/ 중부 유럽의 파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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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아닌 중부유럽

헝가리는 이제 동유럽의 한 국가로 불리우기를 거부한다. 지리적으로도 동유럽이 아니며 정치적으로도 돌아선지 오래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여행자라면 그냥 유럽의 한 나라로 여기고 찾아주기를 희망한다. 사회주의 시절을 연상케하는 어떠한 단어도 원하지 않는다.

실제로 부다페스트는 자유로운 도시이다. 상점마다 물건이 가득하고 거리엔 자동차가 붐빈다. 특히 반가운 것은 우리 상표의 제품이 많은 것이다. 대우그룹이 먼저 진출해서인지 대우 마크를 달고있는 자동차나 전자제품이 유난히 먼저 눈에 띤다. 숙박도 식사도 마음내키는 곳을 골라 이용할 수 있으며 순박하고 낙천적인 시민들은 여행자에게 매우 친절하다. 다만 빈(오스트리아)을 거쳐서 입국하였을 경우, 빈의 건물들은 생기가 있는데 반해 부다페스트의 건물들은 - 고풍스럽기는 한가지지만 - 이제금 낡아 수명이 다한듯한 느낌을 준다.    

빈과 부다페스트가 직접 비교되는 것은 두 도시가 "쌍둥이"처럼 같은 구조이기 때문이다. 푸른 도나우강(다뉴브강)을 품고 있는 것도 같고 도시연륜도 비슷하며 도시 전체에 음악이 흐르는듯한 분위기 역시 같다. 그럼에도 한 도시에서는 생기를 느끼고 한 도시에서는 다소 음산한 느낌을 갖게되는 것은 왜일까.  

빈의 건물들엔 소유자들의 애정어린 손때가 묻어 있었던 것 같다. 반면 부다페스트의 건물들은 아직 국가재산이어서 관리는 하되 아끼지를 않는다. 계단 벽의 콘크리트가 한웅큼 떨어져 나가거나 현관 대리석 모서리가 부서져도 손댈 사람이 없다. 다만 출입문 따위 고장이나 고칠뿐이다.  

그러나 이젠 달라지고 있다. 문호를 개방하고 체제가 바뀌면서 의욕과 생기가 살아나고 있다. 국가소유 기업들의 민영화나 도시 건물들의 사유화가 한창 진행중에 있다. 동유럽으로 불리우기를 거부할 정도로 이미지를 쇄신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보다 안전한 나라?

이와 함께 헝가리는 지금, 서유럽이나 선진국들에서 퇴색하고 있는 민족정신을 결집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어쩌면 그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은 역사의 향기가 배어있는 거리에서 옛날의 소박한 모습 그대로 살고 있는 국민들의 오염되지 않은 "중세기적 심성"일지 모른다. 공업화로 대표되는 현대화, 국제화에 뒤진 것이 오히려 장점으로 돋보이는 것이다.

어느 듯 유럽의 도시들은 변했다. 특별히 구시가(舊市街)라 하여 정책적으로 보존해온 도시의 한쪽이거나, 민속촌으로 남아있는 지역을 제외하면 대개는 옛모습을 찾아볼 수없게 현대화했다. 전쟁의 참화가 심했던 곳일수록 더욱 초현대화했다. 그런 변화 속에서 "유럽의 향기"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이제 중부유럽의 도시들을 찾아가 향수를 달래고 있다. 부다페스트(Budapest)는 그런면에서 각광받는 도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파리나 런던의 삼사십년 전모습이라고나 할까? 가난하지만 인정이 있는 것도 그렇고 밝은 웃음 속에 희망이 출렁이는 것도 그렇다. 낡은 옷을 깨끗하게 차려입은 검소한 모습이나, 닳아헤진 어른 양복을 입고 골목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면 우리 역시 부모세대의 삶을 떠올리게 된다.

친절에 정봉?배어있는 것도 그리운 모습의 하나이다. 호텔을 찾은 여행자에게 내어줄 방이 없을 때 이곳 저곳 수소문하여 끝내 묶을 방을 마련해주는 친절은 선진화된 사회는 물론 우리 사회에서도 사라진 모습이다. 비자라든가 입국절차가 까다로웠던 것도 옛일이 되었다. 그래도 어딘가 어두운 구석이 남아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은 도착하여 한두시간이면 깨끗이 사라진다. 그만큼 사람들은 열심히 살고 있고 치안은 안정되어 있어 파리나 프랑크푸르트에서보다 긴장이 풀릴 정도이다.

못난 한국인 여행자가 있어 그래도, 그래도 어딘가 사회주의의 음산함이 남아 있겠지요? 하고 물으니 로칼 가이드는 웃으며 말한다.
"솔직히 말하면 여기선 한국이나 서울을 더 불안하고 위험한 곳으로 봅니다. 다리가 끊어지고 백화점이 무너지고 전직대통령들이 구속되고... 한국보다는 안정된 나라입니다"    
그 말을 그대로 인정할순 없지만 음미해볼만은 했다.  

헝가리의 4가지 자랑

헝가리는 크게 4가지 자랑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노벨상 수상자를 8명이나 배출한 과학 수준이고, 둘째는 집시음악의 본고장이라는 점이며, 세째는 건강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는 중부유럽 최대의 미네란 온천이며, 네째는 끝없이 넓은 대평원의 자연이다.

경제규모는 1인당 국민소득 3,200불(95년)로 우리보다 한참 뒤지지만 과학수준은 수십년 앞서있는 셈이다. 특히 물리화학이나 생리 의학 등 기초과학 쪽에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어 중부유럽중에서도 저력이 있는 나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문학 사진에서 세계적 전문가인 J.고타드는 전화가 발명된 직후에 두 헝가리 관측소를 연결하는 전화망을 설립했다. 그는 달의 분화구에 관한 연구로 명성을 얻었다. L.예트보스는 지구물리학자가 사용했던 비틀림 진자(振子)를 발명했다. 이 기구는 지금도 오일이나 천연가스 탐사때 필수적인 장비의 하나로 사용되고 있다. 또 그가 전쟁 중에 발명한 크림톤 전구는 당시 다섯손 안에 꼽을만큼 중요한 수출품이었다.

컴퓨터를 발명한 것도 헝가리 수학자 J.뉴만이다. 그가 정한 "뉴만의 법칙"은 현재 사용하는 PC에도 적용되고 있다. A.S.되르디는 비타민C를 발견하고 근육단백질에 관한 연구로 노벨의학상을 수상했고, G.헤베시는 방사성 표시방법에 대한 공헌으로 화학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았다. E.P.위그너는 핵물리학에 관한 연구 및 원자로를 최초로 건설한데 대한 공로로 물리학상을 받았고 G.베케시는 "속귀의 달팽이관에서의 자극의 물리적 메커니즘"을 발견하여 의학상을 받았다. 또 D.가보르는 홀로그래피 개발에 관한 연구로 물리학상을 받았다.

이렇게 많은 노벨상 수상자 배출은 헝가리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여러가지 정치적 변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수상자의 대부분은 다른 나라에 살면서 연구하고 명성을 얻었다. 홀로그래피를 발견한 가보르는 영국인으로 71년 수상자명단에 올라있고 E.P.위그너는 미국인으로 63년 명단에 있다. 하지만 이들을 낳은 것은 유서깊은 명문 헝가리대학이다.

이런 점에서 자부심과 비탄감을 함께 가지고 있는 그들은 국가(國歌)에 한을 담아 노래한다.

신이여, 헝가리안을 품어주소서
힘 있고 풍성해지도록 가호의 손길을 내리소서 -

오랜 터키의 지배, 그후 합스부르크가(家)의 지배, 두차례 세계대전에서 의 패배. 그리고 56년 헝가리 사건에서 보듯 헝가리는 많은 어려움과 곤경을 견뎌왔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인간적인 풍요와 자유에의 기대를 잃지않은 배경에는 민족의 애환을 달랠 "민족음악"이 있었기 때문아닐까.

집시음악의 본고장

헝가리는 집시음악의 본고장이다. 집시음악이란 서민생활의 애환을 담고 있는 "민중음악"이다. 16세기를 전후하여 유럽에 진출한 이 음악은 집시의 생활양식과 마찬가지로 거주하는 나라의 영향을 받으면서 지방마다 조금씩 다른 형태로 발전하였는데, 에스파냐와 헝가리에서는 독자적인 개성을 나타낸다. 다소 폐쇄적이고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고집하는 집시들에 의해 노래를 중심으로 발전되어온 집시음악이 헝가리에서는 기악연주 중심으로 변화하고 에스파냐에서는 춤을 동반하는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특히 부다페스트에서는 시골음악을 도시형으로 발전시켜 집시음악가들이 가수가 아닌 연주자로서 활약을 시작했다. 기악중심의 이 음악이 유명해진 것은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걸쳐 유럽의 대중음악을 이끌었던 바이올린 등의 현악기와 그들의 민족악기 침발로의 앙상블을 집시음악가들이 만들어낸 덕분이었다. 이 악단은 당시 유행했던 대중음악이면 어느 것이나 다 연주했는데, 완급의 자유로운 조절이나 정열적이고 즉흥적인 연주형태는 이윽고 국민적인 사랑을 받게 되었다.

J.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은 이 짚시음악을 수집하여 피아노 연탄용으로 편곡한 것으로 짚시 특유의 선율과 리듬을 담고 있고, F.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역시 완만한 도입부와 빠른 템포의 주부로 이루어지는 차르다시무곡 형식에서 볼 수 있듯, 짚시 음악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짚시음악은 헝가리인들의 생활 속에 깊히 배어 고난을 극복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나라잃은 슬픔이며 정치 이념적 혼란의 아픔을 참아내게 했다. 음악 속에 슬픔과 기쁨을 예리하게 대조시키면서 애환을 달랬다. 여행을 하다보면 이 나라 사람들의 음악수준이 대단히 높은 것에 문득 놀라게 되는데, 헝가리인들의 음악 사랑은 즐긴다는 개념 이전에 살아있다는 확인이요, 살아가는 수단이었음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부다페스트는 중부유럽의 파리

부다페스트는 중부유럽의 파리이다. 그외에 빈과 쌍둥이 도시, 도나우강(다뉴브강)의 진주, 도나우의 장미 등 별명이 많다. 부다페스트는 부다와 페스트의 합성인데 도시 가운데를 흐르는 도나우강을 경계로 서로 마주보는 형태였다. 강의 서안(西岸) 산지(山地)에 조성된 "부다"는 아르파드 왕조가 번영했던 13세기 이래 왕궁이 있던 곳으로 헝가리 역사의 중심이며, 한때는 중부유럽 최대의 도시였다. 강 건너(東岸)에 조성된 "페스트"는 왕국특권도시로 기초가 세워진지는 오래되었으나 강물이 자주 범람할 정도로 지대가 낮아 본격적인 개발은 늦어진 곳이다.

1873년 두 도시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 합병하였고, 그후 페스트지구는 이른바 현대적인 번화가로 발전했다.    

자연 역사적인 건물은 대부분 부다에 있다. *도나우강 연안에서 가장 오래된, 뾰족지붕이 인상적인 어부의 요새 * 13세기 벨라 4세가 건립한 네오고딕 양식의 마챠시교회 * 장엄한 왕궁과 낭만적인 왕궁의 언덕 * 부다페스트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겔라르트 언덕 등이 부다에 있는 반면* 런던의 빅 벤에 필적하는 국회의사당 * 파리 상젤리제에 해당하는 인민공화국거리 * 헝가리 건국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영웅광장 * 시민공원 등은 페스트에 있다.      

여의도처럼 강 가운데 마르키트섬이 있는데 전체가 공원이다. 각종 스포츠시설이며 야외극장, 교회, 부다페스트 제일의 온천이 딸린 호텔 등이 있어 주말이면 여가를 즐기는 젊은이들로 가득찬다.

특별한 사실은 부다페스트가 온천도시라는 점이다. 헝가리 국내에 국제기준에 달하는 온천이 450곳 이상이며 부다페스트에만 1백개소가 넘는데, 하루 용출량이 7만톤에 이른다. 동유럽국가중 헝가리인 혈색이 더 좋아보이는 것은 아마도 이 온천때문일 것이다. 시내 온천은 터키 점령시대에 개발된 둥근 돔의 것, 호텔의 부속시설, 공원 안에 있는 것 등 다양하며 요금은 한국의 대중사우나 이용료보다 싼데, 터키탕 외에는 수영복(모자포함)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수질은 놀랍게도 미네랄 온천으로 여러 가지 질병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데, 류마티즘 심장병 노이로제 등에 특히 좋다고 한다.

헝가리는 남한보다 약간 작은 나라에 1천1백만명 정도가 살고있다. 내륙이고 주변이 높은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안은 한없이 넓기만한 대평원이 펼쳐져 있다. 도나우강이 국토의 중앙부를 북에서 남으로 흐른다. 헝가리 대평원은 치수(治水)를 통해 일부 옥토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방목지로 쓸수밖에 없는 황무지가 대부분이다.    

바다가 없는 대신 중부유럽에서 가장 큰 호수인 "발라톤호(湖)"가 있다. 이곳에서는 헝가리바다라고 부른다. 발라톤호는 그 스케일과 분위기에서 바다같은 느낌을 준다. 여름에는 수영을 즐길 수 있으며 겨울에는 천연의 스케이트장이 된다. 4계절이 있지만 겨울이 약간 길고 또 대륙성 기후여서 여름은 덥고 겨울은 몹시 춥기 때문이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은 봄 가을이지만, 일교차가 심하고 또 실내와 옥외의 기온차가 심하므로 적당한 옷의 준비가 필요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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