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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언제 읽어도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위선이나 불의에 대항하여 정의를 세우면서 인간성을 옹호하고 정신을 이끄는 따위는 다음 이야기입니다. 잔잔한 물결처럼 다가와 가슴을 파고드는 반취 이기윤의 소설들에는 독특한 향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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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적 권화(權化)에 유린된 사랑이야기
한국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李起潤 장편소설 <군인의 딸>에 대하여 - 金良洙 <문학평론가>


서양에서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것과 같은 소설(로망)이 생겨난 유래의 한줄기는 십자군 원정에 나선 기사(騎士)들의 '무용담(武勇談)'에서 비롯되었으며, 또 한줄기는 규중(閨中) 귀부인들의 '연애담(戀愛談)'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무용담쪽보다는 연애담쪽이 더 발전해 갔다고 평론가 티보데는 역설했다.

사실 문학작품의 소재로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언제나 물리지 않고 되풀이되어 작품의 대상이 되는 것은 '죽음'과 '사랑'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어느 시대, 어느 장소를 막론하고 이 두 가지 의문은 인간에게 있어 가장 풀리지 않는 난문(難問)으로 계속 제기되어 오고 있는 것이다. 시대적, 사회적 여건만이 그때마다 조금씩 다르게 대두되고 있을 뿐이지 근본적으로는 영원히 풀 수 없는 과제로, 인간들에게 마치 멍에와 같은 대상으로 봉착해 오고 있다. 이 앞에서 인간들은 사력을 다하여 항거하고 몸부림쳐 보지만, 거개가 극복했다기보다는 패배의 쓴잔을 드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소설은 또한 그같은 처절한 패배의 과정을 전달하고 호소하기 위해 만들어져온 것이다. 특히 사랑의 어쩔 수 없는 실패담에서 소설 독자들은 함께 슬퍼하고 가슴 아파함으로써, 인류가 생긴 이래 아직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있는 이 숙명적인 문제를 되풀이해서 제시하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사랑은 조물주가 '남'과 '여'라는 양성을 만들어 낸 그 순간부터 인간의 멍에로 등장했다 하겠는데, 시대의 변천과 함께 인간 사회가 지니고 있는 인생관과 가치관의 차이가 그 사랑의 제약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어느 시대를 가리지 않고 그 시대, 그 사회를 살아가는 사회적, 관습적, 또는 제도적 가치관의 권위 앞에서 사랑의 내용이 진실하고 순수하면 할수록 비극의 대상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랑의 내용이 진실하고 순수할수록 사회적 관행이라고 하는 거대한 장벽 앞에 부딪칠 밖에 없으며, 이 장벽을 뚫고 나가기에 사랑의 순수성은 너무나 힘이 못미치고 갸냘플 밖에 없다.

사랑의 순수한 감정은 어쩌면 '물'의 순수성과 같이 그대로 보존하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물의 순수성은 투명하고 청정한 것이지만, 오염 대상 앞에서 견뎌내지를 못한다. 안타깝고 허망하다 할 정도이다. 순수하고 진실한 사랑 역시 고귀하고 소중하며 아름다운 것이지만, 여러 겹으로 쌓인 인간 세상의 이해(利害)의 장벽은 그같은 사랑의 순수함이 받아들여지기엔 너무나 제약이 두터운 대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두터운 제약의 장벽 앞에서 물거품처럼 꺼지고 마는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를 이 시대 상황 속에서 전개시켜 보인 것이 이기윤의 <군인의 딸>이다. 무대 설정을 제약 가운데서도 가장 벽이 두터웠던 70년대 중반의 사회 상황에 두고, 그리고 군복무 기간 중의 젊은이를 주인공으로 삼고, 또한 군인 가족 중에서도 충직한 장성(將星)의 가족을 히로인으로 했다. 이 사랑이야기는 시초부터 몇겹의 제약을 깔아놓은 상태에서 진행이 되고 있다. 물론 아무리 군사정권 시대라고 하는 제약이 있다 하더라도 그러한 시대적 제약에 순응하고 들어가거나 타협하고 들어간다면 - 고지식하게 요령을 따라간다면 - 적어도 위험에 직면하지는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자기 나름의 국가관, 인생관, 직업관 등 가치관이 확고하게 서 있는 군인정신의 권화(權化) 앞에 '순수한 사랑'이라는 거품같은 불꽃의 아름다움만을 무작정 용인시키려는 철부지 행위는 바위에다 계란을 던지는 행위요, 불 속에 뛰어든 밤나방 같은 결과가 될밖에 없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조직집단이라고 하는 것은 개인 행동을 용납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집단 생활을 해 나가는 데 있어 개인 행동이란 돌출 행동이며, 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밀려가는 물결의 리듬과 호흡을 흐트러트리는 율동 파괴 행동이기 때문이다. 특히 군대라는 엄한 규율과 명령일하의 움직임만이 존재하는 조직집단 내에서는 위로부터의 명령만이 - 때로 잘못된 명령일지라도 - 존립하고 절대적으로 인정될뿐, 관념적이거나 감정 위주의 행사는 용인될 수가 없는 것이다. 자연 일방적인 명령하달의 통제 조직 속에서 사랑의 행위라는, 기존의 조직 관행과 역행되는 성향의 행동을 관철시키려 하면, 비극적인 결과가 전개될 밖에 없다.

작가 이기윤은 이 무리수를 너무나 뻔히 알고 있으면서 그것을 억지 속에 시도해 보여주고 있다. 조직집단의 기계적인 관행만이 용인되는 비인간적 공간 안에서, 개인 행동이라고 하는 무모한 관념 행위를 성립시켜 보려고 밀어붙이고 있다. 결과가 비관적임을 미리부터 잘 알고 있으면서 밀어붙였던 것이다.

미술학도로 대학 재학 중에 군에 입대한 이상운 병장은 건실한 양식을 지니고 있는 모범 청년에 속한다. 복무하고 있는 부대(통제부) 안에서도 사리에 능통하고 군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줄 아는 유용한 존재이다. 직속 상관으로부터도 없어서는 안 될 필요한 요원이었으며, 동료 병사들 속에서도 조직의 관리와 우정을 적절하게 발휘해가는, 더 이상 바랄 것 없는 수범 군인인 것이다. 이와 함께 이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 한수련 역시 군인 가족으로 태어나 유수한 장군을 오빠로 둔 모범가정의 청순한 처녀이다. 이 두 주인공의 결합은 지극히 평범하면서 나름대로 이상적인 대상이었다. 만기 전역을 두 달 앞둔 이병장과 혼기에 접어든 청순한 처녀가 우연한 기회에 사귀어 사랑을 나누게 되고 장래를 기약하게 되었다고 하면 그것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축복받을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상에 많은 청춘 남녀의 결합이 그렇듯이, 수월하게 이루어지는 경우를 허다하게 보아온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렇듯 흔히 있는 일에 불과한 젊은 남녀의 결합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엉뚱한 상황이 불거진다. 장애 앞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다.

고래로부터 젊은 남녀가 일생을 같이 할 목적으로 결합하는 것이 무조건 순탄하게 성사되는 경우는 흔치 않았으므로, 이 장애는 예견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작건 크건 일단 결혼이 성사되려면 무언가, 어디에선가 조금씩은 삐그덕대는 문제가 나타나는 법이다. 어느 남녀도 보통 인간인 경우 완벽할 수는 없다.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 서로 흡족할 수 없는 걸리적대는 부분 때문에 - 순탄하게 넘어가지 못하고 비록 짧은 순간일망정 삐그덕거리고 넘어가는 것이다. 따지고보면 결혼은 서로가 흡족하지 못한 조건을 어느 부면에 지닌 채 성사되는 것이 상례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란 거의 없으며, 부족한 사람들이 어딘가 모자란 상태에서 결합하여 그 모자란 것을 서로 보완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 결혼생활일지도 모른다. 또 말은 그렇게 해도, 실제에서는 그렇게 되지 않는 것 이 결혼생활일 수도 있다. 결혼이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워가는 발판임을 잘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제대로 실현하기가 쉽지않기 때문이다. 보완은 커녕 그 반대로 부실을 더해가는 경우도 흔하다 하겠으며, 애초에 결합된 시점에 그대로 머물고 있는 상태가 차라리 다행이라 여길 수 있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서로 다른 양성이, 서로 다른 여건 속에서 살다가 어느날 만나 결합하여 살아가는 일이 쉽지 않은 것이 세상 이치라면, 결합이 성사되기 전까지의 삐그덕거림은 어쩌면 당연히 있어야 할 과정인지 모른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의 두 주인공도 누구나 당연히 겪는 과정을 치루고 넘어가야 한다고 보면 정한 이치이리라. 그런데 그 정한 이치가 다른 남녀의 통과의례처럼 쉽게 넘어가지 못하게 되어 있는 데 문제가 있다.

젊은 남녀의 만남은 완전한 결합인 정식 혼인식이나 아니면 혼인을 서약하는 약혼식이 있기 전까지는 언제나 쌍방 가족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당사자끼리는 뜻이 통한다 해도 가족의 반대에 부딪히는 경우가 흔히 있다. 특히 부모편 어느 한쪽으로부터 반대에 직면하는 수가 종종 있다. 인상에서 시작하여 학벌, 직장, 가정 문제에 이르기까지 중에서 한가지가, 아니면 몇가지가 흡족치 못하거나 불만의 대상으로 지적되게 마련이다. 이같은 난관은 일시적 불만으로 지적되었다가 넘어가는 수도 있지만, 심한 경우 이 결함 때문에 끝내 성사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상운 병장과 한수련의 경우도 두 사람 자체는 찰떡궁합이나 다름없는 열애의 한쌍으로 자부할만한, 스스로 이상적인 미래의 원앙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양쪽 가정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두 사람만의 선택이었다. 물론 결혼은 어디까지나 당사자의 의사가 절대적인 권리를 지닌다. 그러나 많은 경우 반드시 당사자들의 의사만으로 결정된다고 볼 수 없는 일들이 흔히 발생한다. 본인들이 아무리 좋아해도 주위의 여러 가지 복잡한 여건들이 둘 사이를 맺어질 수 없게 하는 사태로 내모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신랑 또는 신부가 될 당사자의 가족들, 특히 부모의 의사가 당사자보다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는 예가 허다한 것이다. 이 병장과 수련의 경우는 이것이 다른 사람보다 특히 심했다. 이 병장으로 말하면 부모에게 정식으로 알리지도 못한 상태였다. 알린다 하더라도 이 병장에게는 바로 위에 미혼인 형이 있었기에 마음대로 뛰어 넘기가 쉽지않은 처지였다. 그러나 이 병장의 사정은 그래도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는 사항이었다. 문제는 수련쪽에 있었다.    

수련에게는 그녀의 처지를 이해해 주는 늙은 어머니가 있었지만 노인이라는 점 때문에 가족 중 가장 웃어른이면서 발언권이 강하지 못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 집안의 발언권은 군장성(軍將星)으로 복무하고 있는 장남이자 수련의 오빠인 한경림 장군(육군 소장)에게 있다. 그렇다 해도 어린 누이동생 혼사 일에 대해 부모 이상의 권한을 발휘하려 들지말고, 오래비 입장에서 누이동생을 생각해주는 정도에 머물며 동생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편으로 기울어진다면 만사가 잘 풀려갔겠으나, 이 작품의 한 장군은 그와는 전혀 반대였기에 불행을 면할 수 없었다. 한 장군은 오빠였지만 부모 이상의 권한을 행사했다. 수련의 언니인 수진이도 한 장군이 중매하고 권유한 전도 유망한 군 장교와 결혼했다. 그러나 월남전에 참전하여 전사하니, 수진은 유복자 하나를 달랑 안고 사는 젊은 미망인이 되었다. 한 장군은 수진의 불행한 처지에 대해 일말의 책임을 느껴야 했다. 그러나 그는 그런 인물이 아니다. 군인이 나라 위해 싸우다 간 것이므로 유감스럽기는 해도 훌륭한 죽음이라 여기는 데 그칠 뿐, 자기 때문에 수진이 불행하게 되었다는 죄책감 따위는 느끼지 않는 위인이다. 그는 일반적인 상식인과는 사고방식이 다른 철저한 군인인 것이다. 그는 군장성 중에서도 귀감이 되는 군인정신과 뛰어난 충직성을 지닌 장성이었다. 투철한 신념과 확고한 가치관으로 뭉쳐있어, 그는 자신이 판정하고 결론내린 문제에 대해 오로지 실천만이 있을 뿐이지 번복이나 양보가 있을 수 없다.

군인으로서 투철한 신념을 지님은 필요한 일이다. 그리고 그러한 확고한 신념으로 뭉친 한 장군이 군대의 귀감이 되고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군인으로서 국가를 위한 일, 국방을 실현하는 범위 안에서 지켜져야 하는 신념이고 가치관이지, 일반 세상의 살림살이 구석구석까지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하물며 가족 구성원의 혼인문제, 특히 사랑 문제에 까지 적용되어야 할 신념이나 투지는 아니다.

한 장군은 이 점에서 오판을 했다. 한가지 투철한 가치관만 지니고 있으면 세상 모든 문제를 좌우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삶의 양식이 있고, 다양한 대처 방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는 무시했다. 철통같은 조직집단의 단순논리에 익숙해 있었던 그는 이 병장과 수련의 순수한 사랑을 수용할 수 없었다. 아니, 수용 이전에 이해도 되지 않았기에 부정적인 대상일밖에 없었다. 투철한 신념을 절대의 법으로 여겨왔던 그에게 이 병장과 수련의 사랑은 차라리 범죄였다.

국가를 지킨다는 철통같은 신념, 이를 위한 군대의 일사불란한 단결력과 일체감의 조직정신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리라. 그러나 이를 위한 절대복종의 명령 체계가 다양한 사회생활 개체 전반의 개별적 의사에까지 지배력을 행사하려 해서는 안 되는 법이다. 철저한 신념의 절대적인 영향심리는 타협을 모르는 권위주의에 안주하게 되므로 이러한 절대 비타협의 권화(權化)는 다양한 사회의 개인 의사를 밀어붙이기 식으로 깔아뭉개는 폭거를 자행하게 될밖에 없다. 한 장군의 독선 앞에서 이 병장과 수련의 순수한 사랑이 유린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였다. 수련의 조카 민호가 김 대위를 향해, 군인의 딸인 고모가 계급사회의 독선에 희생됐다고 절규하는 장면은 바로 이를 고발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두 가문의 상극이 사랑하는 젊은 남녀의 결합을 방해하고 죽음으로 내몬 것이 "로미오와 줄리엣" 이라고 한다면, 철저한 신념으로 일관된 가부장적 권화의 독선이 사랑하는 젊은 남녀의 결합을 유린하고 희생시킨 것이 장편소설 "군인의 딸"의 줄거리인 것이다. 한국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일독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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