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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주인, 반취입니다. 99년 4월 개설하였으나 아직도 이것저것 올리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재미있거나, 유익하다 싶으면 이웃에 알려 널리 방문하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반취에게 하실 이야기나 보내실 서류(원고청탁서 등) 모두 이 게시판을 활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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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위대한 스토리(story)를 만들겠습니다.

 

 

어렸을 때 반취는 16대 대통령으로 불렸습니다. 그냥 장래 대통령 감이라면 모를까, 16대 대통령이냐? 고 물으면 명쾌하게 대답해주는 이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별칭은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에게도 알려져 학교에서도 그렇게 불렸습니다. 이승만 대통령 시절에 붙여진 별칭이 박정희 대통령 시절로 이어졌습니다.

왜 그렇게 부르게 되었을까? 자라면서 그 의문은 만 가지 억측을 낳았습니다.

16대 대통령 선거는 언제 치러질까를 계산해보며 웃었던 일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4년 임기로 계산하면 2010년 전후에 16대 대통령 선거가 있으니 반취 나이로는 60전후가 되어 적당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4 195 16을 거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특히 1972년 유신 정권이 들어서면서 대통령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나니 70세가 넘어야 16대 대선이 치러지는 상황이 되어 빙긋 웃으며 체념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정변은 계속 이어졌고, 윤보선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최규하 대통령도 1년을 못 채우고 짧게 끝나니 합산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어 등장한 전두환 대통령이 임기를 7년 단임제로 늘려 버리니 이제는 확실히 물 건너갔구나 싶었습니다.

반취는 일찍부터 정치와는 거리가 먼 문학인 생활을 했습니다. 월간 학생과학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1981년에는 첫 장편소설 8을 발표하였고, 이어 첫 시집 사랑스런 내일을 위하여를 한국문단에 상재하고, 1982년에는 약관 33세에 전국지 편집장이 되었습니다.

그때 편집장을 맡은 잡지 월간 다원은 미륭그룹 박동선 회장이 스폰서요, 당시 문공부 허문도 차관이 적극 후원하는 체제였습니다. 그 외에 송지영 선생, 극작가 김봉호 선생, 소설가 백파 홍성유 선생 등을 모시고 만드는 체제여서 만만치 않았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이 임기를 7년으로 늘렸다 하나 10, 11대를 합쳐 도합 8년에 끝냈으니 나누면 4년에 불과했던 셈입니다. 노태우 대통령 이후는 5년 단임제가 되어 김영삼, 김대중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엎치락뒤치락 하다보니 어렸을 때 했던 계산보다 훨씬 빠르게, 200316대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옛말에 임금 될 팔자가 임금이 못 되면 거지가 된다고 했습니다. 확실히 반취에겐 임금 될 팔자가 있긴 있었던 모양입니다.(웃음) 임금이 못 된 탓에 그 해에 알거지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정말로 2003년은 반취에게는 힘든 시련의 해였습니다. 그때까지 쌓아올린 모든 것을 물심은 물론 명예까지도 일순간에 잃어버리는 미문(未聞)의 사태를 맞았던 것입니다.

그해 말은 뉴질랜드에서 보냈습니다. 1231일 석양에 소설피아노(후에 영화가 됨)의 무대인 씨아해변 모래에 ‘Adieu 2003’을 크게 쓰면서, 액운이 물러가기를 염원했습니다. 그러나 시련은 그 후로 3년간이나 지속되었고, 이윽고 탈진한 모습으로 반취동산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만 하나, 그해에 평생 궁금했던 제16대 대통령이란 별칭의 연유를 알게 된 것은 얼마나 아이러니였는지 모릅니다.(쓴 웃음) 천구백오륙십년대 용산구 효창동에서, 넉넉하진 않지만 자기 집 가지고 부족한 것 없이 살았기에 우리 집엔 식객이 많았습니다. 시골에 근거를 둔 일가친척이 서울 생활을 시작하는 방편이었던 겁니다. 주로 사촌들이었는데 그 중 외가 쪽의 삼촌 한 분이 1년 정도 머물었다가 외국으로 이민 간 분이 있었습니다. 그 외삼촌이 내게 위인전을 사 주었는데 그 중에서 미국 제16대 대통령 링컨 이야기를 내가 읽고 또 읽으며 그렇게 좋아했다는 것이었습니다. 16대 대통령이라는 별칭은 그삼촌이 붙여준 것을 2003, 16대 대통령 임기가 시작될 때에 비로소 알았던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대선전이 한창입니다. 미국은 한국 시각으로 116일 투표가 행해지니 반취동산49(11월호)가 제작되는 동안에 만들어지므로 논할 것이 없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초박빙 접전이라고 하니 어떤 예측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정책 차이를 가지고 전개되는 대통령 선거 분위기가 너무나 부러울 뿐입니다.

이번이 45대 대통령 선거이니 4년 씩 잡으면 180년의 전통입니다. 그 동안 공화당은 힘을 바탕으로 하는 정치, 민주당은 대화를 통한 인권 정치를 정강으로 삼아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한국의 선거전은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네거티브 정쟁 쪽으로 흐르는 감이 있어 역시나, 하는 식으로 구태가 재현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색깔(政綱) 구분도 없습니다. 그저 어떤 공약이 예를 들어 복지가 국민에게 먹힌다 싶으면 여야 무소속 구분 없이 복지를 외쳐대고, 경제민주화가 괜찮은 반응을 보인다 싶으면 너도나도 내세우는 정도일 뿐 주요 후보 간 정책이 별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유권자들의 선택판단 기준은 모호해질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니 후보 개인의 이미지에 의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세계는 정치경제 등 모든 면에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어 이러한 혼돈이 가라앉고 다시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숱한 고비를 넘겨야만 합니다. 미국은 아직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과 부채의 함정(Debt trap)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실업률이 다소 회복되고 주택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재정절벽(Fiscal cliff)으로 인한 불안감은 여전히 팽배한 상황입니다.

유로존은 그리스 문제를 질질 끌다가 재정문제가 다른 남부 유럽국가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언어문화역사가 다른 국가들 간 재정정치적 통합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구조적 결함도 여실하고 드러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위기감은 더 확대돼 유로 경제는 장기간 침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동 상황도 녹록치 않습니다. 이란이스라엘 등 중동의 위험요소는 언젠가는 터질 폭탄으로 항시 도사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도 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을 더 이상 구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처럼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도처에 깔려 있는 가운데 북한이라는 고질적 변수를 안고 있는 것이 한국입니다. 양극화, 일자리 창출, 가계부채 등 한국 경제 내부의 문제도 이러한 세계 흐름과 맞닿아 있어 세계 금융과 경제 흐름에 대한 깊은 안목과 이해 없이는 국내 현안을 성공적으로 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 뜻대로 글로벌 위험 요소를 피해나가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일일 것입니다.

이렇게 어려운 일들이 차기 대통령의 몫이라고 판단되는 만큼 후보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은 다가오는 위기들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검증된 자질과 능력으로 보여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는 말이나 구호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설득력 있게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통찰력,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의지, 정교한 해법을 도출해 이끌 수 있는 추진력 등등의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을 보여주는 후보는 없습니다. 현실은 사소한 문제에 대한 신경적 다툼을 일삼는 후보뿐입니다. 후보마다 대통령이 되면 또 교육제도를 바꾸겠다, 정치 풍토를 개선하겠다, 고 나설 뿐입니다.

현재와 미래 한국 발전의 중심축은 30~40대 유권자들입니다. 권고하건대 현실적 불만과 감성에 치우치지 말고 미래를 생각하는 지혜로운 선택을 통해 나라가 선진강국으로 도약하고 세계질서를 이끌어가는 주역의 하나가 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도록 신중해야합니다.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닌 만큼 다재다능한 팔방미인 대통령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일편에서 내부 혁신을 통해 신뢰를 다지고 단합을 공고히 하고, 일편에서는 다방면 전문가들이 적재적소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면 만사 순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취가 대선 후보라면 세 가지 큰 흐름만 시정할 것을 공약하고 이를 철저히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대한민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고 믿어집니다.

첫째 공무원(정치인포함)이 돈 안 먹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고, 둘째 학교교육만으로 국민의 수학(修學)욕구가 충족되는 풍토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며, 셋째는 월급만으로 기본 생활에 불만이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위의 세 가지만 확실히 고쳐지면 깨끗하고 위대한 대한민국이 되는 새로운 힘과 스토리(story)가 생성될 수 있다고 믿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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