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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주인, 반취입니다. 99년 4월 개설하였으나 아직도 이것저것 올리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재미있거나, 유익하다 싶으면 이웃에 알려 널리 방문하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반취에게 하실 이야기나 보내실 서류(원고청탁서 등) 모두 이 게시판을 활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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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학은 인술이 아닌 연금술

 

()에는 각 병과마다 나름대로의 상징이 있습니다. 의무병과의 상징은 지팡이를 감고 올라가는 두 마리의 뱀인데 국군간호사관학교 마크에는 뱀이 한 마리만 등장합니다.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영국, 중국, 대만, 일본의 의학협회는 한 마리의 뱀이 그려진 마크를 이용하는데, 대한의사협회는 두 마리의 뱀이 등장합니다. 뱀을 의학의 상징으로 삼는 것은 같은데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요.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스에 나무 열매나 풀을 이용, 사람을 치료하는 아스클레피우스(Asclepius)라는 의사가 있었습니다. 좀 더 발전된 의술을 원하던 아스클레피우스는 어느 날 불가사의한 생명력을 가진 뱀을 발견, 그 뱀의 신비한 힘으로 사람들의 병을 고칠 수 없을까 연구했고, 마침내 치료법을 완성하였는데, 그 치료 효과는 기적과도 같아 중병에 걸려 도저히 살 수 없는 사람까지 살려 낼 만큼 실력이 출중해졌습니다. 이윽고 사람들은 그를 의학의 신으로 떠받들었습니다. 그런데 급기야 죽은 사람까지 살려 내기에 이르자, 삶과 죽음에 관한 자신의 고유 권한을 침범 당했다고 여긴 제우스(Zeus)가 분노하여 그를 죽여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죽이고 보니 아스클레피오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제우스는 그를 하늘에 올려 별자리가 되게 하였 으니, 그것이 바로 '땅꾼자리' 혹은 '뱀주인자리'라고 불리는 별자리입니다. 땅꾼자리로 불리게 된 동인(動因)은 그가 뱀 지팡이를 들고 있는 형상이기 때문인데, 일설에는 그가 뱀을 이용해 약초를 발견했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이렇게 아스클레피우스가 한창 의학의 신으로 활약할 당시, 늘 한 마리 뱀이 감긴 지팡이를 가지고 다녔기에 이것이 오늘날 의학의 상징이 된 것입니다.

두 마리 뱀의 사연은 전연 다릅니다. 이는 인술이 아닌 장사꾼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두 마리 뱀의 주인공 역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데, 그는 헤르메스(Hermes)입니다.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비서이자 나그네의 수호신으로 활약했습니다. 날개 달린 모자와 신발을 신고 다녔던 그는 늘 두 마리 뱀이 감고 있는 카두세우스(caduceus)라는 지팡이를 지니고 다녔습니다.

그리스에 상업이 번창하면서 헤르메스는 장사하는 이들의 수호신이 됐습니다. 영어로 큰 상인을 머천트(merchant)라 하는 것이 헤르메스의 로마식 이름 머큐리(Mercury)에 기인한 것이었을 정도입니다. 그는 약삭빠른 면이 있어 곧잘 남의 물건을 헐값에 사서 비싸게 팔기도 했고, 때론 남의 물건을 약탈해다 다른 고장에 팔아먹기 까지 하면서 번창했습니다. 이런 연유에서 헤르메스의 날개 달린 지팡이와 두 마리 뱀은 상업과 교역의 상징이 된 것입니다.

그런 헤르메스의 두 마리 뱀이 감고 있는 지팡이가 의술의 상징이 된 까닭은 점차 헤르메스의 영향력이 확대되어 나중에 연금술사들까지 헤르메스의 아들이라고 일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16세기 말의 연금술은 화학·광물학·금속학뿐만 아니라 의학·약학까지 포함하고 있었기 에 치부를 목적으로 하는 의학도 무리에서 헤르메스를 추종하는 일단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엄격히 말할 때 헤르메스의 두 마리 뱀은 숭고한 인술의학의 상징으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치부가 목적인 상업의학, 연금술 의학인 것이지요.

대한의사협회는 이런 내용을 알고 두 마리 뱀을 상징으로 마크에 집어넣었던 것일까요? 그래서 우리나란 연금술의학인 것이고, 애초부터 드러내놓고 돈만 밝힌 것을 모르고 지냈던 것일까요? 정말 모르고 사는 게 약인 것 같은 요지경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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