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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주인, 반취입니다. 99년 4월 개설하였으나 아직도 이것저것 올리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재미있거나, 유익하다 싶으면 이웃에 알려 널리 방문하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반취에게 하실 이야기나 보내실 서류(원고청탁서 등) 모두 이 게시판을 활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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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다수에겐 객관적 이성이 있는 법입니다.

신문 방송을 열심히 읽고 시청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 안정감이 아니라 ― 불안감만 고조됩니다. 기다려도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얼마나 오래갈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언제나 끝이 날까. 기도소리는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천정에 부딪혀 소리내며 떨어집니다. 한 문제를 놓고 반복적으로 생각하면 걱정이 되고 더 큰 근심으로 쌓여가게 마련인 것을 계속 반복해주니 말입니다. 반대로 좋은 경구를 놓고 반복해서 생각하면 수련이요 묵상이 되는데, 뉴스 편성에서 그런 균형을 바라는 건 환상일까요. 뉴스가 정보가 아닌 소문을 만들어내는 것만 같습니다. 소문은 사악한 사람들에 의해 퍼지는 법입니다.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친구 사이를 갈라놓습니다. 언론이 상업주의에 물들면서 언론인을 온통 사악한 사람들로 만들어버린 것을 봅니다.

왜 이렇게 서두를까요. 오래 지속되어 뿌리가 깊은 어려운 문제를 일시에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혁명을 바랍니까, 개혁을 바랍니까, 뒤집어엎지 못 해 안달을 하는 것입니까. 문제를 던지는 사람들의 4단계는 늘 같습니다. ①관심을 끈다. ②감정을 자극한다. ③행동을 야기한다. ④느낌대로 행동하게 한다. 출제자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면 답은 얼마든지 찾아집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뿐. 행위와 말과 생각입니다. 말은 행위보다 강하고, 생각은 말보다 강합니다. 다른 측면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기능은 현실에 충실 하는 것인데, 지금 우리는 무엇에 충실할 수 있을지 가늠이 안 됩니다. 그냥 동물 같은 자기 삶에 충실 하라는 말이라면 너무 슬퍼집니다. 인간이 하나의 부속으로 취급당하는 그런 비감입니다.

왜들 이렇게 심한 논쟁을 하는 걸까요. 성경은 (사탄의 대리인 같은) 악마와 논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수천 년 동안 그 연습을 해왔기에 논쟁에 선수들입니다. 부드러운 대답이 가시 돋친 말보다 낫습니다. 침착하게 필요한 말만 독특한 말투로 하는 것이 오히려 무서운 달변입니다. 논쟁을 하기보다 무엇으로 우리 사회의 최고 권위를 갖게 할 것인가 상징 ― 기준 ―을 먼저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급한 일입니다. 살아있는 인물이든 역사적 인물이든, 종교인이든 철학인이든, 아니면 사상이든….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병은 그런 권위 있는 상징이 ― 혹은 어른이 ― 없다는 것입니다. 기독교 국가는 성경이 최고의 권위입니다. 이슬람은 쿠란입니다. 무슨 일이든 결정할 때 ‘성경은 뭐라고 말씀하고 있나?’로 답을 찾습니다. 그것이 논리에 맞지 않거나, 이해가 안 될지라도 성경대로 할 것에 동의합니다.

불법, 반항의 선봉에 선 사람들…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사람들. 천성은 어쩔 수 없는 것이어서 문으로 내쫒으면 창문으로 들어오는 법입니다. 대소를 막론하고 모든 그룹 안에는 소수의 어울리기 어려운 사람이 있는 법입니다. 거북하게만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뒤집어 생각하면 그것은 그룹 전체의 유익을 위해서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그 소수 덕분에 화합과 우애가 더 빛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앞장 선 사람들을 잘 보십시오. 운동 중에는 불안과 초조 두려움을 갖기도 하지만 일단 체포되면 책임에서 벗어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만약 선을 넘어 죄 없는 한 사람을 벌주지 않기 위해 열 사람의 죄인을 용서한다는 원칙은커녕, 하나의 썩은 것을 절단하기 위해 상하지 않은 것까지 자르는 일이 벌어진다면, 그때는 수습이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런 일은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문제를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다름 아닌 각각의 자신 ― 의지와 집요한 자만심, 개인적인 야망입니다.

야망을 어찌 미움의 밭에서 키우고 있을까요. 너무들 서로를 미워하는 것 같습니다. 끈덕진 미움은 결국 자기의 내적 생명을 부식할 뿐입니다. 미움의 대상보다 오히려 미움을 품고 있는 자신에게 보다 많은 해로움을 줍니다. 소음으로 잠 못 이루는 병을 앓는 사람을 보십시오. 소음 때문이 아니라 그 소음으로 말미암아 화를 내기 때문에 더 병이 도집니다. 스스로 자만하거나 과신하는 일이 없어져야 합니다. 거짓되고 부패하기 가장 쉬운 것이 마음입니다. 현재의 상황에 인생 전체를 던지는 어리석음 만은 피해야 합니다. 현재는 늘 지나가는 것입니다. 영원하지 않은 것은 무용지물인 것을 아시지 않습니까?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영원한 것은 보이지 않는 것들입니다.

폭력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됩니다. 순간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염라대왕에 의해 잠시 용병이 된 건지도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착하고 순한 사람이 충동으로 피를 보고야 만 얘기를 들으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인간은 자신의 행위가 중요하고 바람직하다고 여기기만 하면 무슨 행동이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위험을 감수함으로서 성장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절대적인 믿음에 항복하지 않으면, 그 위험은 큰 혼돈으로 다가옵니다. 믿음 가운데 가장 지켜내기 어려운 일은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솔직해지는 것입니다. 잘못을 숨기려는 이유는 자만심 때문입니다. 누구나 자신이 모든 것을 잘 통제하고 있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어 합니다.

서로 미워하지 않으면 안 될까요? 최소한 하루 한 번은 스스로를 돌아봅시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 자신이 오히려, 끈질기고 교묘한 방법으로 목적을 달성하려는 쪽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까? 한번 실망하거나 환멸을 느꼈다고 해서 대화를 포기하는 것은 성숙하지 못한 행동입니다. 어느 시대나 나름대로의 역점과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헤쳐 나갈 길은 있기 마련입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겨낼 수 없는 시련은 없다는 말이지요. 공동체에 참여하고 기여하기보다 한 발짝 물러서서 섬기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이 쉽고 인간의 속성은 그 유혹에 약합니다. 그런 유혹의 감정과 싸워서는 이길 수 없습니다. 직접 맞서서 싸울 가치가 없습니다. 아무리 이 사회가 거대한 정신병원 같아도, 그래도 진실은 모든 사람이 사랑받아야 하고 사랑받기를 원한다는 것임을 상기한다면, 거기 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관계들은 항상 회복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운 이 때, 모든 힘을 서로 사이좋게 쓰기로 동의하면 좋겠습니다. 격려하는 말로 서로를 도우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잘못만 지적하면서 서로를 끌어내리는 일은 이제 그만하면 좋겠습니다. 상황만 주어진다면 누구나 죄를 지을 수 있다. 그런 상황을 피하라. 상황자체를 피하는 것이 나중에 당했을 때 벗어나는 것보다 쉽다. 머리에서 무슨 생각을 없애려고 할 때마다 그것은 더 깊이 우리 기억에 박히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생각의 채널을 바꿔 다른 생각에 몰두하면 벗어날 수 있습니다.

              반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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