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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주인, 반취입니다. 99년 4월 개설하였으나 아직도 이것저것 올리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재미있거나, 유익하다 싶으면 이웃에 알려 널리 방문하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반취에게 하실 이야기나 보내실 서류(원고청탁서 등) 모두 이 게시판을 활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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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집단 이기주의가 드러내고 판치는 시대축구 경기를 보니 올림픽도 상당부분 오염된 것 같아

교묘하고 영악해진 메이저 언론사들에게 대선후보들은 서바이벌 게임에 임하는 로마의 검투사와 다름 없어

 

 

대통령 선거일은 1219일입니다. 대통령 후보 등록일은 1125~26일입니다. 그 날들이 가까워질수록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온통 신문 방송이 이 열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반취까지 나설 일이 무어냐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그냥 넘어가기도 그렇군요. 반취는 전혀 엉뚱한 쪽에서 문제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21세기의 주제는 자본주의라든가 자유 시장경제를 철가면 쓰고 무시해버리는 상업주의집단이기주의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자본주의 개념은 16세기 봉건제도 속에서 싹트기 시작하여 영국과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점차 발달, 18세기 산업혁명에 의해 확립되었고, 이후 독일과 미국 등으로 파급된 바 있습니다.

자본주의라는 단어는 사회주의자들이 쓰기 시작하여 점차 보급된 용어죠. 사실 자본주의가 이런 것이다. 하고 명확하게 정의 내려진 일은 없었습니다. 다만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뜻으로 쓰였습니다. 단순하게 화폐경제와 동의어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었고, 이윤획득을 위한 상품생산이라는 정도의 뜻으로, 또는 사회주의적 계획경제에 대하여 사유재산제에 바탕을 둔 자유주의 경제라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것이 오늘에 와서는 집단상업주의가 되어 버렸습니다. 20세기 후반까지는 그래도 도덕과 질서, 사회적 품격이나 국가적 체면 따위를 고려하며 조심스럽게 시도된 감이 있었는데 21세기 들어와서는 국가든 단체든 심지어 학계까지 얼굴에 철판 깔고 노골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경향이 일반화되어 버렸습니다. 슬프게도 선진국일수록 이런 현상은 더 짙어 보입니다.

런던올림픽을 보니 페어플레이 스포츠정신을 강조하는 올림픽도 상당부분 오염되었습니다. 신사의 나라에서 치러졌음에도 여기저기 오점을 남겼습니다.

배드민턴에서 우리 선수들이 유리한 대진을 위해 고의 패배를 시도하다 실격 처분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세계적인 비난이 쏟아지자 국내 체육계는 당황했고 국민들은 경악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고 중국 등 다른 나라도 동시에 시도된 일이었는데 우리 체육당국의 조치는 유별나게 즉각적이고 엄중했습니다. 국가대표선수 자격정지 및 국내대회 출전정지에다 한 술 더 떠 즉시 귀국조치를 한 것입니다.

그러자 미국 언론이 이들을 동정했습니다. 최후의 승리를 위해서는 가능한 작전이며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한 것입니다.

여기서 미국식과 영국식의 차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식은 스포츠정신 보다 금메달이 우선이고, 영국식은 그래도 스포츠정신을 앞세워 멋진 패자 운운 했습니다. 그런데 축구 경기에서는 아니올시다. 였습니다.

한국이 예상을 깨고 준준 결승에 진출, 영국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되자 보이지 않는 작전세력은 영국을 밀었습니다.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 기회를 두 번이나

영국에 준 것입니다.

한국은 정신력과 투지로 심판의 불평등에 맞서 싸웠고 끝내 승부 킥으로 몰고 가 54의 승리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4강에서는 브라질과 붙었습니다. 심판들은 역시 한국의 결승 진출을 막았습니다. 삼척동자도 그렇다고 할 한국 팀의 페널티킥 찬스를 두 번이나 무시하는 등 편파적 진행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꺾어 끝내 30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이 두 번의 경기에서의 교묘한 승부조작 시도는 스포츠 세계도 이미 집단이기주의에 오염되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한국이 진출하는 것보다는 영국이나 브라질이 준결승, 결승 에 진출해야 흥행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다는 지적이 많았던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한국 축구팀이 따낸 동메달은 정말 값진 승리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선수들이 돈 먹고 승부조작에 관여하는 일은 세계 도처에서 비일비재했지만 올림픽 경기까지 오염된 사례를 보여준 것은 놀랍고 슬픈 일이었습니다.

대선이다 총선이다 하며 국민 여론을 가지고 집단이기주의를 실현하는 일 또한 갈수록 교묘해지는 것을 봅니다. 이를 주도하는 것은 메이저 언론이라 하여 과언이 아니겠지요. 그들에게 후보는 서바이벌 게임에 임하는 로마의 검투사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진짜 저질은 언론인데 그 오명을 정치에 뒤집어씌웁니다.

그러면서국민의 알 권리를 방패삼고, 여론조사를 몰이 수단으로 삼는 흥행사들이 됩니다.

구태의연한 낡고 뻔한 수단을 교묘하게 포장하는 방법으로 후보들을 길들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민감한 역사 문제, 사회 문제를 두고 집요하게 이 기자 저 기자를 내세워 표현만 바꿔가며 반복해서 유도성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같은 대답을 되풀이하기에 지친 후보가 한 마디 허점을 보이면 그 말꼬리를 잡고 전 언론이 연합해서 집중 공격하는 방식입니다. 웬만한 인내심으론 정말 당해내기 어려운 너 죽고 나 살자 식 공격입니다.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집중 타켓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인혁당 사건, 유신 평가, 516에 대한 소견, 정수장학회 대책 등등

두고 보십시오. 안철수라고 예외가 될 수 없으며 민주통합당 후보경선 1위 주자도 곧 마찬가지 대상이 되고 말 것입니다.

상대하기 힘든 것이 그들은 접촉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으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기록성(記錄性)을 가지고 있어 반복해서 끄집어낼 수 있으며, 지난 일이라 해도 답변 내용은 시사적이고 시의성(時宜性)을 갖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런 방식으로 저희들 목적에 부합하는 이익이나, 다양한 협력 관계를 저울질하며 나가는데,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이게 아니다 싶으면 여지없이 안면 바꾸고 집중적으로 필주(筆誅)를 가해 치명타를 입히기도 합니다.

한 때 박근혜 대세론이 싱겁게 굳어지는 가 했습니다. 박 후보 진영의 분위기를 보면 이미 샴페인을 터뜨린 것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절대 그냥 놔둘 그들이 아니지요. 그러면 흥행은 실패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여론조사 기관과 손잡고 (출마 의사를 밝힌 적도 없는) 오만 사람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그러다 안철수 교수가 다크호스로 떠오르자 쾌재를 불렀습니다. 순식간에 지지율 박빙을 만들더니 엎치락뒤치락 몰고 갔습니다.

다음 단계 작업은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경험을 했기에 안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바닥을 헤매던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도를 서서히 끌어올려 10, 11월 대선일이 가까워질수록 흥미진진하게 3, 혹은 4자 대결 구도를 만들어 톡톡히 재미를 보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일찍이 조지 오웰이 소설 1984에서 지칭한 대형님들이 오늘날의 언론 (특히 신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들은 상업주의와 권위주의, 그리고 집단 이익을 추구하는 그룹주의 기업관에 젖어 언론의 사명감 따위 던져버린 지 오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正義:질서와 조화)가 이끌어가는 언론 문화가 아니라 신문사, 방송사 즉 기업이 이끄는 언론이 되었습니다. 기자라는 직업은 거대한 조직의 한 부품 정도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순박한 국민은 마냥 휘둘리고 있습니다. 일부 깨우친 국민에 의해 언론의 횡포에 항거하는 운동이 일고 있지만 아직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입니다. 이 불균형, 부도덕, 가치관의 혼란을 바로 잡을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다이아몬드 세공은 다이아몬드로 밖에 할 수 없다는 이치가 있습니다. 병들고 비대해진 언론 역시 유사 언론에 의해 정화될 수밖에 없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그러자면 많은 시간 기다려야 하겠지요. 이미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고 무소불위한 유사권력의 맛까지 즐기게 되다보니 그들끼리 영악하게 야합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각할수록 슬퍼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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