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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주인, 반취입니다. 99년 4월 개설하였으나 아직도 이것저것 올리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재미있거나, 유익하다 싶으면 이웃에 알려 널리 방문하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반취에게 하실 이야기나 보내실 서류(원고청탁서 등) 모두 이 게시판을 활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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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길목에서 내가 지키고자 하는 일곱 가지

(2018년이 되면 칠십 줄로 넘어가는 소설가 - 반취 이기윤)

 

 

1      내 삶을 살찌우기 위한 배움을 계속할 것이다. 하고 싶었는데 삶이 바빠 미처 손대지 못한 것 중에서 택하기로 한다. 나에게 있어 그것은 음악이다. 피아노를 배우는 것으로 시작하여 합창까지 도전하기로 한다.

 

2      과거 이야기는 가급적 하지 않기로 한다. 나름대로 열심히, 또 재미있게 살았기에 많은 이야기꺼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막상 옛날이야기 밖에 가진 것이 없는 처지가 되었다 싶으면 처량할 것 같다. 아직 가지고 있는 것과 지금 배우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며 여생을 걷겠다.

 

3      젊은 사람과 경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인간은 진보하는 존재이기에 젊은이들이 늙은 사람보다 나은 것은 당연하다. 인류의 성장을 인정하고 칭찬하며 함께 살아가기로 한다.

 

4     부탁받지 않은 충고는 누구에게도 하지 않기로 다짐한다. 현역에서 물러난 것으로 간주되는 연령이기에 아무리 좋은 소리를 해도 듣는 이는 기우와 잔소리 따위로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5      부단히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즐기고자 노력하기로 한다. 심미적 추구 역시 게을리 하지 않겠다. 일상에서 그림과 음악과 독서삼매를 가까이 하고 시간이 여의하면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하는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6      내가 주인공이 되어 만들고 성장시킨 세상을 아까워하며 젊은 사람에게 넘겨주는 일은 의미가 없다. 늙었다고 세상을 넘겨주는 순간 자신이 천덕꾸러기가 될 뿐이다. 좋은 의미로 넘겨준다 해도 나의 뜻대로 유지되지 않을 것이다. 나의 세계는 나와 더불어 소멸하는 것이 자연이다. 다만 남길 것은 내 삶의 열매 같은 스토리다.


7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늙는 것을 불평하지 않고, 특히 죽음에 대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끼기로 한다. 누구나 인정하듯 죽음보다 확실한 미래는 없다. 확실히 오는 것을 입방아 찧어대며 맞으러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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