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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이상한 나라 - 이불속에서나 활개치는 사람들이 정치하는 나라
우리나라 이상한 나라 -
이불속에서나 활개 치는 사람들이 정치하는 나라
왜 아베인가? 마땅히 천황(?)에게 따져야 하는 것을!
이불 속에서 활개 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밖에 대고는 기를 못 펴면서 안에서만 잘난 체하고 호기부리는 경우를 이르는 말입니다.
글로벌 시대가 되었으니 속담의 뜻도 넓어져야 하겠지요. 외국에 대해서는 제대로 대응 못 하면서 제나라 안에서의 집안싸움에서는 온갖 방자한 언행을 서슴지 않는 사람이 여기 해당될 겁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A급 전범을 "조국의 주춧돌"로 표현해 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태평양 전쟁의 전범들을 '순직자'로 보고, 매년 이들을 기리는 법요를 여는 일본의 한 극우 단체에 아베 일본 총리가 현직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추도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 그 내용이 가관입니다.
"자신의 혼을 걸고 조국의 주춧돌이 된 순직자의 영혼에 삼가 애도의 뜻을 바친다."고 한 것입니다.
논란이 일자, 일본 정부는 즉각 "아베 총리의 개인행동"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나서서 "자민당 총재 아베 신조 이름으로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에 정부는 개인으로서의 행동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고 해명한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일본 우익 단체와 언론들은 위안부 강제 동원을 사죄한 고노 담화 폐기까지 요구하고 있어, 아베 총리를 중심으로 한 망언 파문은 좀처럼 잦아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 정부는 역사문제를 두고 한국에 노골적인 도발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이끄는 한국 정부는 적절한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는 모습만 보이니 답답함을 넘어 이상할 지경입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나 막으면 할일 다 했다는 사람들처럼 보입니다. (물론 그것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망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얼마 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서는 “침략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정의는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도 정해져 있지 않으며 국가와 국가 간 관계에서는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과거 침략행위를 아예 부정하고 나서는데도 최대 피해국인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저런 몹쓸 사람… 어떻게 저런 사람이 일본 국민의 지지를 받나? 일본 국민 중 극우는 얼마 안 되는 걸로 아는데…”하고 이불 속에서만 떠들어댑니다.
일본이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아니, 아베가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어떻게 하면 아베의 망언을 중단시킬 수 있을까? 이것이 고작인 것입니다. 생각하면 한심한 걸 넘어 슬프기도 하고 분통이 터져 마구 험한 욕설을 마구 해대고 싶은 한국의 정치인이요, 언론이요, 지식인들입니다.
이불속에서는 걸핏하면 청와대로 몰려가고 최고 지도자요 (적어도 임기 동안은) 나라의 근간인 대통령을 물고 늘어지는 정치인, 지식인들이 일본 정치인들의 망동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점잖게 대응하는 것일까요? (오해 마십시오. 특정 대통령을 비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국회의원들이 할 일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국회는 비워놓고 — 민생도 외면하고 —‘대통령은 응답하라.’ 따위 피켓을 들고 연일 대로에서 시위를 합니다.
대통령이 한 수백 수천마디 중에서 한두 개, 시비 삼을만한 말을 골라내 말꼬리를 잡고 늘어집니다. 그러다보니 요즘으로 말하면 세월호가 국정을 가로막고 온 국민의 삶을 가로막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아니 가로막는 정도가 아니라 민생을 도탄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책임을 응답 없는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이불속에서는 근간을 흔드는 사람들이 일본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나 붙잡고 점잖은 것일까요?
아베의 작금 망언과 망동을 제지할 수 있는 인물은 천황이라고 하는 일본 왕밖에 없습니다. 장막 뒤에 숨어있지만 그가 원흉이요, 그가 중심임을 알아야만 합니다.
아베가 조슈번 출신이요, 요시다 쇼인(吉田松陰)에서 비롯되어 메이지유신의 영웅이 된 하급 사무라이 출신 반란자들 — 를 계승하고 있다는 것은 백일하에 드러나 있습니다. 일본의 극우 국수주의 단체는 이 존왕양이(尊王攘夷)파에서 비롯되어 정한론, 대동아공영론으로 이어지는 한 뿌리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망동 사태는 당연히 일본 천황을 물고 늘어져야 마땅한 일인 것입니다.
천황이 ‘무조건 항복’을 ‘더 이상 전쟁을 수행할 수 없어서…’라고 말하고 ‘패전(敗戰)’을 ‘종전(終戰)’으로 돌려 표현하며 두 손으로 태양을 가리는 듯 엄연한 역사를 부정하며 버티는 마당에서 그 절대 추종 자들이 무슨 사과와 반성을 하겠으며 망언망동을 중지하겠습니까?
한국의 정부와 정치인, 온 언론과 지식인이 한목소리가 되어 일본 천황에게 — 개인적으로 천황이란 용어를 정말 사용하고 싶지 않지만 — 답변을 요구하고, 천황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촉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일본 정치가 총리 중심이라지만 적어도 존왕양이를 계승하고 있는 정치인들이 전면에 포진해있는 일본의 중심은 총리가 아닌 절대 천황입니다. 체제상으론 총리 중심이지만 이념상으로는 천황 중심입니다. 따라서 한국의 대통령과 일본 천황이 같은 격이요, 아베는 한국의 국무총리와 같은 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그들이 중심으로 여기는 천황이 시치미 떼고 가만히 있는데 총리가 무슨 수로 생각과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인가요.
상당수 한국사회 지도층에 포진해 있는 친일의 후예들은 일본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애증후박(愛憎厚薄)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온갖 수탈을 당하던 식민지 시대에 누렸던 저희들만의 혜택에 대해 감상적이 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민족 앞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깨어나야 합니다. 민족에게 욕이나 먹을 그런 감상에서 이제는 정말 허물을 갈고 깨어나야 합니다. 아베의 망언이 수위를 높일수록 우리는 한마음이 되어 집요하게 천황을 물고 늘어져야 합니다. 이불속에서 툭하면 청와대를 가리키며 대통령 물고 늘어지듯 일본에 대해선 천황을 물고 늘어져야만 합니다.
역사 문제에서도 툭하면 임나설이니 정한론이니 남선경영이니 하며 점잖은 용어를 쓰는데 이런 것도 시원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부여 공주 등 한국의 백제영역은 일본 천황의 조상이 쫒겨가기 전에 살았던 곳”하면 되는 겁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지금 일본 열도를 채워가고 있는 것은 국수주의 열기입니다. 메이지 유신의 망령이 일본 정가를 덮고 있는 듯합니다.
아베는 요시다 쇼인 신사에서 각오를 다졌습니다.“선생의 가르침대로 앞으로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을 맹세한다.”고 했습니다. 요시다 쇼인은 우경화 국수주의의 원조요, 1185년 가마쿠라막부가 들어선 이후 메이지유신에 이르기까지 약 700년간 사무라이 정권에 의해 통치가 이루어지는 동안 존재 자체가 없었던 왕을 반란의 명분으로 삼고자 중앙무대로 끌고 나온 장본인입니다.
아베의 쇼인 신사 참배는 야스쿠니(靖國)참배보다 더 의미심장합니다. 쇼인의 세계에 충실하겠다는 것은 역사도발 의지를 다지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29세의 짧은 삶을 산 쇼인은 일본 근대사의 선각자로 취급받지만 우리에겐 용서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조선을 속국화하고, 만주 땅을 할양하며, 대만·필리핀의 여러 섬을 차지해야 한다”고 주창한 자가 곧 그입니다. 이것이 훗날 조선정벌과 대동아공영론으로 발전했습니다.
천황이 유일한 지도자라는 일군만민론도 그에게서 비롯됐습니다. 아베가 흔드는 깃발은 국수주의의 재현입니다. 마치 제2의 유신이라도 획책하는 듯한 우경화 깃발은 단순한 돌출이 아닐 것입니다. 그의 그런 집착은 쇼인과 야마구치, 그리고 천황에게 반드시 해답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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