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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주인, 반취입니다. 99년 4월 개설하였으나 아직도 이것저것 올리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재미있거나, 유익하다 싶으면 이웃에 알려 널리 방문하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반취에게 하실 이야기나 보내실 서류(원고청탁서 등) 모두 이 게시판을 활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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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우리나라 이상한 나라

 

넘치는 창의력이 오히려 문제가 되는 나라

그런데도 온통 창의력 더 키우자는 외침 뿐

 

일반 음식점을 하다 보니 회식광경을 많이 봅니다. 술잔이 있는 회식에는 건배가 있게 마련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건배사가 술자리 흥을 좌우하는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은 것을 봅니다. 멋진 건배사 한마디가 딱딱한 회식 분위기를 깨고 함께한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효과는 대단합니다. 때론 조직을 단합시키는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여기 문제가 되는 것은 저마다 반짝이는 창의력으로 기발한 건배사를 발표(?)해야 박수를 받는 분위기입니다. 모임의 성격이나 상황별로 분위기를 띄우는 자신만의 독특한 건배사를 발표해야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진 것입니다. 일부 사람에겐 적지 않은 부담감이 따르는 유행일 수도 있습니다. 치어스(Cheers!)나 토우스트(toast!!) 밖에 모르는 외국 지성의 눈에는 한글 표현의 다양함덕분이거나 한국인의 재치랄까, 왕성한 창의성이 부럽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런데 여기 또 문제가 있습니다. 독창성 있는 건배사를 마치 자기가 창안한 양 해대는 사람이 많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넷에 들어 있거나 누구 지인에게 전수받은 것인데 그 연원을 얘기하는 풍토가 없는 것입니다.

 

건배사 정도야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이런 풍토는 신문 방송에 발표되는 각종 글, 개인 저서, 주요 연설문, 심지어 대학 논문에까지 폭넓게 잠식되어 있습니다. 상대보다 내 머리가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라도 모를 일을 네가 어찌 알겠느냐, 며 독자나 시청자를 속이고 지도교수 기망을 가볍게 여깁니다. 그러다가 출세가 덫이 됩니다. 정부 요직에 발탁되었다가 청문회에서 망신당하는 사람들, 또 많은 사람에게 주목 받는 자리에 오름으로써 후안무치한 일들이 드러나게 되는 사람들이 자주 보이지 않습니까?

 

발각이 되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고 부끄러움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겉으로 유감을 표해도 마음 속 진심은 반항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쩌면 자기가 한 짓이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논문을 돈 주고 누군가에게 써달라고 부탁한 경우, 그 놈이 나를 속인 일이니 자기는 죄 없다. 진짜 죽일 놈은 따로 있다 는 식입니다.

 

머리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나라입니다. 감쪽같이 남을 속이는 비상한 머리도 많고, 그 속인 걸 가만 놔두지 않는 사람들도 너무 많습니다. 돈도 빽도 없이 사는 층에서는 문제 삼지 않지만 학벌자랑 돈자랑 힘자랑 하는 계층에 올라 요직에 올라가려 하면, 축하해주는 사람보다 끌어내리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국인의 아이큐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조사결과는 하버드에 이어 스위스 취리히 대학도 내놓았습니다. 1위 한국, 2위 일본, 3위 북한, 그 다음 대만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순입니다. 우리가 흠모하는 영국은 13, 미국은 프랑스와 함께 공동 21, 이스라엘은 45위라고 합니다. 한국인의 아이큐가 평균 106인데 비해 미국은 우리가 흔히 멍청하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저 친구 아이큐 두 자리야!’에 해당하는 98, 이스라엘은 94입니다. 아이큐가 높은 것은 유전자(DNA)가 우수하다는 것이고, 유전자가 우수하면 육체도 뛰어나 한국이 조만간 세계 최장수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현재는 자살률이 높은 국가지만 말입니다.

 

아이큐가 높으면 암기력이 좋고, 이해도 빠르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머리가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로 아이큐 95~115의 학생이 115~135의 학생보다 공부를 더 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115~135인 사람은 잔머리를 잘 굴리기에, 그 잔머리를 굴려 성적을 올리는 사례가 많다는데, 잘 나가는 한국인의 상당수가 바로 여기에 해당되지 않나 싶습니다.

 

흔히 창의력 하면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라고 여깁니다. 이는 착각입니다. 창의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창의력의 산물은 새로운 것이지만 그러나 창의는 기존에 있던 것이 새로운 시각을 만나 재탄생하는 것이지 없던 것이 생겨나거나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전구가 발명되기 이전에도 '전류가 저항이 높은 물체를 지날 때 빛과 열이 발생한다.' 라는 논리는 있었습니다. 다만 보통 사람들은 이론으로만 지니고 있었고, 에디슨은 그 이론을 실험하여 실생활에 사용되도록 했던 것이 다를 뿐입니다.

 

이렇게 창의력이란 이미 존재하고 있는 대상을 다루는 것이며 이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른바 활용(活用)이요, 아이큐가 높아 잔머리 잘 굴리는 그룹과 궁합이 맞는 - 그래서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고 아주 겸손하게 접근해야 하는 용어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이큐가 높아 창의력이 넘치는 사회는 곧잔머리 굴리는 사람들이 넘치는 사회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잔머리가 굴리는 사람들로 넘치다 보니 표절과 도용, 컨닝 따위가 아무렇지도 않게 횡행하고, 그러다보니 남도 다 그러는 것 같아 존경의 대상도 없어집니다. 역사적인 인물도 다 그렇지 않았나 부관참시 하듯 까발리는 쪽으로 머리가 기울고, 마침내 종교적 성인들도 우스워지고 맙니다.

 

잔머리는 점점 아무 것도 믿지 않게 만듭니다. 정부 발표나 법원 판결 등 국가적 결정에도 승복하지 않는, 국가 위에 집단이 있고, 집단 위에 자기가 있는 사회로 치닫게 만듭니다. 직원이 사장을 우습게 보고, 국민이 국회의원이나 장관을 우습게보며 대통령도 신뢰하지 않는 풍토가 만연하게 만듭니다.

그런 가운데 잔머리 굴리는 지도자 급 지식인들이 눈을 크게 뜨고 찾는 것은 이제까지의 통설을 불쑥 뒤집거나 어지럽힐 수 있는 학설, 논리입니다. 의사고 법관이고 국회의원이고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소리를 해야 시청률 경쟁에 혈안이 되어 있는 언론에 목소리를 실을 수 있고, 역시 잔머리 굴리는데 강한 비슷한 아이큐 그룹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잠시라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창의력이 넘쳐 문제가 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인데, 정부는 오늘도 가능한 역량을 다 동원하여 창의력을 더 계발해야 한다고 부추기고 있습니다.

 

창의력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점잖게 말해 창의력의 시발점은비판적 사고입니다. 따라서 창의력 육성은 비판적 사고를 더 길러야 한다고 부추기는 것이 됩니다. 통찰력이 있는 비판적 사고라면 물론 좋습니다. 그러나 그런 통찰력은 많은 독서와 체험에서 형성될 때 가치와 설득력을 지니는 법입니다. 과연 그런 통찰력이 우리의 독서량, 우리 사회의 체험으로 감당할 수 있는 용어일까요? 깊이 있는 독서와 체험이 뒷받침되지 않는 창의력 교육은 결국 잔머리 차원의 비판적 사고로 변질, 집단이익이나 챙기는 수단이 되고, 나아가 부메랑이 되어 정부나 옥죄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아이큐가 높아서 종교도 성인도 역사도 철학도 지성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겉도는 이상하고 혼란스러운 사회 따라서 구심점도 없고 진정한 리더도 없어 곧 망할 것 같은 나라를 이끌어가고 발전시키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한국인의 아이큐 평균이 106이라지만 115 이상이 30%라니 70%106 이하겠지요. 바로 이 그룹, 국민의 70%를 차지하는 아이큐가 낮아 그냥 서민적인 삶에 순응하는 그룹에서 나오는 힙이라고 필자는 단언합니다.

 

정치인에게 속고, 사건에 연루되면 검판사 변호사에게 일거리 취급받고, 의사에게 당하고 또 당하면서도 그래도 참고, 그래도 내일을 믿고 기다리며 사는, 아이큐가 낮아 창의력이 부족한 그룹에서 만들어지는 힘임을 이제금 우리가 모두 알고, 깨달아야 합니다.

 

창의력 계발에 중점을 두는 정책은 이제금 재고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보다 아이큐가 현저히 낮은 미국이나 프랑스, 영국 등이 추진하는 정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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